과장과 반복의 차이(마26:31~46)

베드로가 과장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 주를 버릴찌라도(33)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33)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35)

과장법은 좋은 말로 하면

자신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장법은 또한

자신의 약점을 덮으려는

마음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베드로의 과장법에는

다 배반해도 자신은 안 그러겠다는

비교법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장법 하나로만 사용해서

설명이 안 되는 말은

좋은 의미의 표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반면 예수님도 자신의 상태를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잔을 내게서...

세 번이나 반복하십니다.

그것도 동일한 말로...

예수님은 베드로가 사용한 과장법보다는

반복법을 사용하십니다.

다른 말로 세 번을 과장, 강조하기 보다는

같은 말로 세 번을 반복 다짐 하십니다.

과장의 의미는 강조지만

반복의 의미는 다짐입니다.

이미 한 일이나 앞으로 할 일에

틀림이 없음을 단단히 강조하거나

확인하는 것을 다짐이라고 합니다.

사명의 완성에는 강조보다는

반복이 더 효과가 있음을

예수님이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의 반복은 잔을 회피하기 위한

반복이 아닙니다.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는 말은

슬픈 일을 당한 사람들이 늘 사용하는

이스라엘식 표현이라고 합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서 반복하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다짐을 하십니다.

새로운 것과 강조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적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 외에 더 새로운 말은 없으며

예수님 외에 더 강조할 신도 없습니다.

성경과 예수님이면 충분합니다.

아니 다 충분하지 않다 할지라도

나는 충분합니다.^^

(2011.09.14.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