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아부지!"

 이것이 일산까지 오신 아빠에게  건넨 첫 마디였습니다

 

 아빠는 세 번의 뇌수술을 했습니다

 걸음도 불완전하십니다

 그런데 홀홀단신으로 오셨습니다

 

 목적도 이유도 분명하십니다

 최근 컨디션이 너무 좋으셔서 시도하신 일이며 저에게도 큰 힘이 되신 행보셨습니다

 아빠가 우리 집에 오시니 참 행복했습니다

 기뻤고 따뜻했고 위로가 되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구서구석 들여다본 아빠의 낡고 연약한 모습에 밤에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내게는 가장 크고 무섭기까지한했던 과거의 아빠와 지금 아빠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지친 막내딸을 사랑하는 아빠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셔서

 섬세하고 깊은 사랑을 주고받게 하셨습니다 ...

 

아빠는 76세 입니다

아빠가 계신 곳이 내 고향이지만 아빠도 나도 돌아갈 본향 천국이 동일하게 있습니다

7남매 중 막내로 가장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셨고 가족 모두를 전도한 아빠를 통해서도

네 딸 중 막내로 시댁에 복음을 전하고 직장에서 같은 일을하는 나를 통해서도

우리에게와 동일한 본향을 선포하는 일이 맡겨졌습니다

할렐루야!

 

구원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믿음은 육신의 아버지께서 나에게 물려주신 최고의 유산입니다

나는 이 유산을 70배,100배로 불려서 최고의 선물과 함께 내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있습니다

 

아이구..아부지 !

저는 참으로 감사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저는 참으로 낙망하거나 실패하거나 주저앉을 수 없는 존귀한 하나님의 딸입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많은 주님의 사람들을 통해 주님을 보게 하시고 기억하게 하시고 인도하시니

주께서 제게 베푸신 모든 은혜가 참으로 저에게 족함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