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묵상 - 나귀의 생각(마21:1~11)
2011.08.24 09:29
내 주인은 참 야속도 하다
한 가족처럼 지냈는데
"주가 쓰시겠다" 한 마디에
나를 내어주다니.
벌써 엄마가 보고싶다
엄마는 나를 보내고 얼마나 우실까...
내 등에 타신 이 사람은 누구일까?
왕이라면 화려한 마차를 탓을텐데
왜 어리고 힘없는 나를 탄 걸까?
아 , 힘들다.
사람들은 왜 저렇게 환호하지?
이 사람이 다윗왕의 후손이라며
마치 이 나라의 왕으로 추대할 분위기네.
그런데 왠지 이 사람은 기쁘지 않은 것 같다
자랑스러워하지도 않는 것 같다
좀 외로운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기도 하다.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이 사람을 내려주고 빨리 엄마에게로 돌아가야해
어? 그런데, 내등을 타고 오는 이 느낌은 뭐지?
점점 내 몸이 따뜻해져 온다.
점점 내 마음이 깊어진다.
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지
어쩌면 이 분은
우리 나귀들도 기다려오던
메시야, 그 분이 아닐까?
그렇다면 좀 더 힘을 내자.
좀더 편안하시도록, 좀더 든든하시도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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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야!
주님께서 널 쓰시겠다고 할때 편안히 내어드린
네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을거 같애.
난 얼마나 뻣뻣한지, 부끄러울때가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