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바구니 만들기
2011.08.08 09:26
가벼운 바구니 만들기(마15:1~20)
사람은 날 때부터 두개의 바구니를
목에 걸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목 앞의 바구니엔 남의 허물을 담고
목 뒤의 바구니에는 남의 허물을 담게 됩니다.
남의 허물이 내 허물보다 더 잘 보이는 이유는
남의 허물을 담는 바구니가 앞에
있기 때문이며
남의 허물을 많이 담았음에도 목이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이유는
남의 허물을 담는 만큼 내 허물도
담겨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의 허물을 담는 만큼 목은 무거워 질 것입니다.
목이 무거운 사람들은
허물을 많이 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목이 무거워 보입니다.
본질과 비 본질도 구분 못할 뿐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를 책망까지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만 있었어도
예수님께 혼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모르고 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적하는 사람을 원수로 대하는 것은
고개가 무거워 숙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목만 무거울까?
내 목은 괜찮을까?
남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일을 하니
가르침을 받는 것을 어색해 하지는 않는지...
특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가
무언가를 지적할 때
그 말을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내에게 목이 짧다는 소리는 여러 번 들었지만
목이 무겁다는 소리는 아직 한번도
듣진 않았으니 다행이긴 합니다.
그러나 목이 가벼워 보인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바구니에 담겨있는 허물을
많이 덜어내야 겠습니다.
앞엣것을 덜어내면
뒤엣것도 같이 덜어지겠지요!
여보 내 목 어때?
좀 길어진 거 같아?
(2011.08.0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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