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절: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예수그리스도의 공생애가 시작됐음에도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헤롯왕의 만행으로 백성들은 살기가 더 어려워졌고 바른 말을 했던 세례요한은 지금

감옥에 갇히어 곧 참수형을 당하게 생겼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시지 않는다.

요한은 자신들의 제자들을 시켜 번민에 찬 질문을 던진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세례요한 그가 누구던가?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며 그분께 직접 세례를 베풀던 자가 아니던가.

세례요한의 질문에 예수님은 직접적인 답변을 하시지 않고 자신의 사역을 통해 이루어진 일들을 말씀하시며

당신의 존재에 대해 그로 하여금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신다.

그리고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떠났을 때 세례요한의 사역을 인정해 주시고 칭찬해 주심으로

당신의 제자들로 하여금 약해진 세례요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못하게 하신다.

 

우리 주님은 그런 분이시다.

헌신적으로 살다가도 한 걸음 잘못 떼 실족했을 때,

자신의 목을 죄어오는 현실을 보며 '과연 하나님이 계시기는 한 건가?' 라고 의심이 들때 조차

주님은 기회를 주시는 분이시다.

 

고통 가운데 약해진 세례요한의 질문은 당시 예수님을 의심하고 인정치 않으려 했던 주류세력들에게

본의 아니게 그분을 궁지로 몰게 하는 단서를 제공하게 되었다.

"천하의 세례요한도 예수를 메시야로 인정치 않았다....."

 

그런 사실을 다 예측하면서도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실수를 들먹거리시지 않았다.

오히려 당신의 길을 예비하며 수고했던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그를 대우해 주시고  방어해 주셨다.

아홉을 잘하다가도 하나를 잘못했을 때 우린 잘못한 것에만 초점을 맞추며 그를  단죄하고  된다.

그래서 같은 공동체 안에서도 창을 맞고 떠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영적 지도자가 뜻 모를 실수를 했을 때,

동역자가 실족하거나 또는 변질됐을 때 조차도

우리 역시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사람임을 기억하며

오히려 그의  성과와  수고를 생각해주는 사랑과 용납의 마음이 우리 안에 가득하다면

우리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 나라는 더 역동적으로 곳곳에서 침노를 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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