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특징

2011.07.21 08:42

박상형 조회 수:882

 

고수의 특징(마9:14~26)


화나고 황당하고

때로는 멍청하게 생각되는 일은

멍청한 나폴레옹이 병사들을 산으로

끌고 올라간 일입니다.


“이 산이 아닌가봐”

그래서 다른 산에 올라갔는데

“아까 그 산이 맞나봐“

고생고생 해가며 해 놓고

잘못한 것 말입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한 금식이 바로 그런 일 이었습니다.


보이기 위한 것이긴 했지만

배고픔을 참아가면서 금식했는데

옷은 더 헤어질 것이고

새 포도주는 다 쏟아져 버릴 것이며

진짜 금식 할 때는 따로 있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전에는 출근할 때나 교회에 갈 때

때에 맞는 옷을 입고 가는 것에

신경을 썼었는데


동해로 전근을 와서 추가가 된 것은

내게 있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간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 살면서

전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지 않은 때문인데


코디하는데 시간은 좀 걸리고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신경이 쓰이고 또 후회한 적은 없기에

실제로는 마음도 넉넉해지고

시간도 절약되는 것이 좋습니다.


(내게 있는 가장 좋은 옷이지

시중에서 파는 비싼 옷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방금 죽은 소녀의 아버지의

믿음의 간청을 들으십니다.(18)


방금 죽었지만 이라는 말은

내 마음을 바쁘게 합니다.

(혈루증 여자를 만날 시간이 없는데...)


그러나 예수님은 가는 중에

혈루증여자를 만나고

즉시 고치시며 구원해 주십니다.


일전에 마라톤에 심취해 있을 때

고수하고 같이 연습하며 뛰던 중

최고의 기록이 예상되는 순간에 그만

아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골인지점이기에

그냥 고개만 끄덕이며 가고 싶은데

고수가 그 자리에 서는 바람에

아쉽지만 나도 서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고수는 괜히 고수가 아니었습니다.

시간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

최고 기록보다 우정을 더 중시여기는 것이

나와 다른 점 이었습니다.


그날 최고 기록은 날아갔지만

우정은 날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날 고수의 특징을 알았고

내가 하수임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은 고수(?)입니다.

때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신 적도 없고

천천히 가시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늦으신 적이 없는 분입니다.


“적당함과 여유”

마음이 급한 내게 가장 필요한

믿음의 덕목입니다.


오 주님

내 때가 아닌 주의 때를 보게 하시고

때에 맞는 행동을 하는 고수로

성장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1.07.2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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