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수공물인 우상 사람은 그 우상을 앞에 놓고 절하고 경배한다. 말도 못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인형에 불과한 우상들. 그 인형에게 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형이 상징하는 신에게 절하는 것이라 해도, 그 우상과 그 우상이 상징하는 존재는 이미 사람의 의지로 인해 만들어진 피조물에 불과하다.
사람은 그 우상을 앞에 놓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우상이 하는 대답을 듣는다.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우상이 했다고 하는 말은 사실 그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듣고 있는가? 들리는가?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을 증거할 수 있는가? 하나님이 듣고 보고 말씀하는 것을 어떻게 증거할 수 있는가? 기도하고 내 자의적으로 하나님의 대답을 짐작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이 살아있고, 내게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은 나에 의해 증거된다. 그 말씀을 통해 내가 의연히 세상을 감당하고, 나의 내면과 외면이 변화되어 가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고 계신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말못하는 우상은 우리의 내면과 외면이 성장하는 어떤 변화도 일으킬 수 없지만,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점점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가신다. 하나님을 믿는 다고 하면서, 그의 내면인 영적성장과 외면으로 나타나는 온유와 겸손의 성장이 없다면 그는 또한 하나님을 말하지 못하는 우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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