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철학(약4:11~17)


강아지를 산책시키다 보면

소변을 서너 번 본 뒤에야

큰 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큰 것이 급해 보이는 데도

큰 것부터 해결하는 경우를

우리 강아지에게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까지는 큰 것을 해결하면

작은 것은 자연히 해결된다고 생각해서

작은 것을 어려워하고 잘 못하는 사람에게

큰 것을 해보도록 유도하고 권면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급한 한 번의 경우 외에는

(때로는 급해도 작은 것과 동시에 해결됨)

작은 것의 해결 없이

큰 것부터 해결되는 때는 없다는 것을

화장실에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당신의 큰 것을

해내는 것이지만

방법은 작은 것부터입니다.

작은 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큰 것도 역시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작은 일 없는 큰일은 없으며

큰일은 작은 일이 모여서 된 것이니까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내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게 주어진 오늘,

바로 지금입니다.


날마다 행해야 하는 작은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못한다면

어쩌다 한번씩 내려야 하는 큰 결정들에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부부는

큰 결정의 선택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들이 매일의 작은 일에

실패했다는 말도 없습니다.


매일 매일의 선택에 실패했다는

말이 없는 사람도 큰 선택에 실패했다면

매일의 선택에 실패하는 사람은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에덴동산의 문제는 선택의 문제였고


에덴동산의 결과는

우리의 선택은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선택이 마치 여러 가지 중의

한 가지 인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두 가지 중의 한가지 입니다.


맛있는 음식이냐 맛없느냐

죽느냐 사느냐, 밤이냐 낮이냐,

지옥이냐 천국이냐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내가 하느냐

하나님이 하시게 맡기느냐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왜 화장실에서

잘 생각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쩝

(2011.05.0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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