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들은 벨사살 왕에게 다니엘을 존대하며 소개했으나

왕이 다니엘을 대하는 태도는 거만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일관됩니다

하지만 다니엘의 오늘 모습은 흔들림없고 당당합니다

 

"왕의 예물은 왕이 친히 가지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뢰리이다"

 왕의 요구와 제안 앞에 이렇게 답한 다니엘은 선왕의 일을 그대로 고하고

 

 왕이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지적합니다

"벨사살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금,은,구리,쇠와나무,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다니엘의 모습은 정말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다니엘의 신앙의 결단과 담대함을 부러워하지만

정작 다니엘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순간에 비겁하게 숨고 핑게하며

변명하기에 급급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연장자나 직장의 상사에게는

그가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 뻔한데도 진실은 커녕

오히려 다 그런거지...하며 무기력하게 돌아서곤 했던

내 모습들과 개인적인 대면에서 실수를 용납했던 것들이 사실은

내가 편하고자 타협했던 것은 아니었나 고개 숙이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보잘것 없는 믿음인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맞는가!

영적인 분별력과 영적안목을 가지고 사람들을 권면할 수 있는 다니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인데 왜 나는 이렇게도 부끄러운 모습인가...

 

나아진 모습도 분명 있습니다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히 전할 수 있는 것과

회사 내에서 거리낌없이 하나님을 자랑하고 그의 은혜를 나누는 일은 예전보다 담대해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내 입술의 고백과는 다른 생활과 태도와 말들이 생각납니다

주님앞에 부끄럽고 무안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부족하고 모자란 모습인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전심전력을 다 하고 있는가?

주어진 일상의 시간속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지 않으며

세상것을 쫓는 사람들보다도 터무니없이 나태하고 게으르며 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들을

묵살하며 하나님 뒤로 숨어 살고 있는 비겁자 아닌가...

은혜로 도우시며 능력으로 살게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님 어떡하면 좋을까요...

다니엘이 정말 부럽습니다

다니엘처럼 살고 싶습니다.

저렇게 정직하고 당당하며 하늘의 권위와 권세를 받은 자 답게 살아야하는데...

 

다니엘을 되돌아 봅니다.

우상에게 바쳐졌다가 왕의 이름으로 내려주는 호화스런 음식을 거절하는 다니엘

절제하여 정결함을 지혜롭게 결단하며 지켰습니다.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지는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 앞에서도 다니엘의 세 친구는

주가 구하시리라는 믿음, 그리하지 않을지라도 주님만을 섬기겠다는 결연하고 지조있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포로신분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왕앞에서도 그가 내미는 재물과 상급의 유혹 앞에서도 다니엘은

결코 흔들림 없이 겸손히 거절하며

왕앞에서 하늘의 하나님을 온전히 찬양하고 높혀드림으로써 질서를 바로잡는 거룩한 태도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오늘 또한 세상에서 잘 팔리는 상품가치로서의 아름다움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사람의 아름다움을 배웁니다

대중매체와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유한한 썩어질 아름다움이 아닌

영원한 천상에 어울릴 천국백성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다니엘은 믿음의 아름다운 표본으로 주신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