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쪼개져도(단3장24,30)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자신들을 불 속에 넣으려던
애꿎은 사람조차 태워 죽인,
평소보다 칠 배나 더 뜨거워진
그 용광로 불에서
머리털하나 그슬리지 않고 걸어 나왔습니다.
‘불을 칠 배나 더 뜨겁게 하라‘고
낯빛이 변하며 명령하던 느부갓네살의 분노는
신들의 아들과 함께 불속에서
걸어 다니는 그들을 보고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다‘고 선포하는
찬양의 입술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하나님을 대항해서
함부로 말하는 자들에게는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겠다며
아직 침도 마르지 않았는데
조금 전의 내 뱉은 말과 반대의 말을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던지
부탁하지 않은 조서를 전국에 내립니다.
그리고 세 사람의 지위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여 줍니다.
내 뱉는 말과 통이 심히 큰 것이
과연 제국의 왕 답습니다.
이렇게 다니엘서가 끝났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러나 다니엘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왕의 추상같은 조서가 내려짐으로
믿을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조성되었습니다.
믿음의 증거를 보인 세 사람의 지위가
예전보다 더욱 높아짐으로
하나님을 더 잘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가장 큰 것이 빠졌습니다.
그것은 그것을 선포한 느부갓네살
자신이었습니다.
그의 변화가 진심이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가 만든 금 신상이 쪼개졌다는 말이 없습니다.
그가 회개를 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이 쪼개지지 않았다면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무릎꿇는 회개의 동반이 없었다면
그는 아직 믿은 것이 아니며
또한 진정으로 변한 것도 아닙니다.
그가 진정으로 변했다는 증거가 없다면
그의 마음이 또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높아졌다고 다가 아닙니다.
믿음을 지켜나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높아지면 믿음을 지키기다 더 힘이 듭니다.
믿음을 지킬 수 없다면
지위가 높아지는 것이 손해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믿음에 목숨을 걸었고 높아졌습니다.
아마 높아진 다음에도 믿음에 목숨을 걸 것입니다.
지위가 더 높아진 내가 아니라
몸이 쪼개지는 한이 있더라도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11.01.13.08: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