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과 사람!

주님은 1월 1일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작하신 분이시고, 또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지난주 가족예배를 다시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창세기 1장부터 함께 읽고 나누었습니다.

다소 무리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될 수 있으면 쉽게 나누려고 시도했지만,

왠지 아이에게 어려울 것 같은 말들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이해할것들을 생각나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하고

계속 나누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반응이 보고 싶었고, 그래서, 말씀그대로 천천히 읽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쉴 새 없이 질문들을 하였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교회학교에서 배웠던 창조론에 입각한 교육이 아이에겐 일부 작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 친구들과 말다툼 하게된 이야기를 하며 계속 물어왔습니다.

아이는 창조론으로 다른 아이들은 진화론으로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학교에서 가장 많이 알겠다 싶은 선생님께로 문제를 가지고 갔습니다.

선생님도 난감하신지 모두에게 맞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그 문제로 아직도 아이들과 논쟁중입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다른 아이들의 말에 굴복하지 않고

부모에게 들은 말을 신뢰하고 지켜주는 아이에게 감사했습니다.

또한, 창세기 1장을 나누다가

공룡과 사람 중 어느 것이 먼저 창조되었는가를 물어왔습니다.

순간 띵~~~ 하는 것과 함께 뭐지! 하는 찰나를 지났습니다.

곧 말씀에 보니 각종 동식물을 먼저 지으시고 다음날 사람을 만드셔서 다스리게 하심을 보고

아이에게 공룡을 하나님은 먼저 만드셨지,

그리고, 사람을 만드셔서 공룡까지도 다스리게 하셨음을 말해주었더니

아이는 자기 안에 막혀있던 것이 풀려지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지금은 방학 중이라 학교에 가지 않지만, 학교에 가면 또 논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것을 생각하니까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두 차례의 가족예배 겸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 질지언정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전하고 설득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저 정도인데,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저도 아이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서 또 믿는 자들에게 본을 보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치지 않고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가 하나하나 말씀으로 견고해져 가는 것을 보며

내가 흔들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흔들리면 또 하나의 생명이 자기 인생을 잃어버리고

혼란에 빠져 버리게 된다는 것을 말이지요!

오늘 2011년 첫날입니다.

하나님께는 일초일수도 있고, 찰나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나의 작은 인생길에 관심을 두시는 주님을 경험하길 기대합니다.

아이처럼 궁금해 할지언정 흔들리지 않는 믿음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또한, 아이와 성경공부[가족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제, 아이도 나와 무언가 나눌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참고로 2011년에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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