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썰렁함(계22:10~21)


내 삶에는 두 가지 모드(mode)가 있습니다.

진지 모드와 썰렁모드 인데요,


진지모드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할 때

주로 사용되어지며

썰렁모드는 내 평상시의 모습입니다.


진지하지만 너무 고리타분하지 않고

썰렁하지만 도를 넘어서지 않는 것이

두 모드를 공존시키는 이유입니다.


진지함은 썰렁함 속에서 탄력을 받고

(진지함에서 안보이나 썰렁함에서 보이는)

썰렁함은 진지함 때문에 더 우스워집니다.


마음은 천국에 있지만 몸은 땅에 있기에

마음이 할 일과 육체가 할 일을 잘 구별하고

때로는 잘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말씀에도 역시 두 가지 모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햇빛이 강 할수록 그림자 역시 진해진다고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워짐에 따라

연도의 나눔도 그러했듯이

세상은 예수로 인해 분명하게 나누어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젠 믿는 자와 안 믿는 자를 벗어나서

예수를 미워하는 자와 사랑하는 자로

나뉘어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썰렁함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는 진지함과

진지함 품으로 냅다 달려드는 썰렁함은

이젠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내 육체가 존재하는 한

진지함과 썰렁함은 같이 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썰렁함 속에 있는 진지함을 건져내야 하며

진지함속에 있는 썰렁함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냥 나두어서는 안되며

그 방법은 말씀을 전하는 것 말입니다.


내 아이를 잘 보살펴 주어서 감사하다는

전화를 어제 받았습니다.

(거의 사십이 다 되었는데 아이는 무슨

가끔 말씀으로 양육한 것 뿐인데...)


내가 전한 말씀으로 다른 사람이 위로 받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인정받을 때보다

더 기쁜 일은 내게 없습니다.


그 기쁜 일이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2010.12.3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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