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평안하시죠

 

오늘 아침에는 어머니가 감기로

몸이 좀 편찮으셨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잘 주무셨나고

문안 인사를 드리니

글쎄 요즘 얼굴이 뻣뻣하고

좀 힘들었는데

입술이 약간 돌아간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뵐때도 오늘 아침에

뵐때도 별 이상이 없는데

라고 말씀을 드리니

 

나도 몰랐는데

얼굴이 뻣뻣해서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어제 집사님들과 권사님들과

교제를 하고 있는데

우리 어머니를 보시면서

집사님 입술이 조금 이상하네요

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머니 연세 71)

 

그래요 나는 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그래서 집사님들과 권사님들이

성화를 해서 침놓는 곳에

갔는데 마치 어제는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왔는데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왠지 마음이

아팠다.

 

이제 조금씩

이제 조금씩

 

아 어머니도

점점 쇠약해져 가시는구나

 

지금도 오직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온전해지기만을

바라시는 어머니

 

내가 너희들에게

유산으로 남겨 줄수 있는 것이

믿음의 유산밖에 없다고

하시는 어머니

 

이땅 거민의 상처와

깨어짐을 보시며

상한 마음으로 함께

울기를 원하시는 어머니

 

깨어진 자식들을 향해서

울부짖는 어머니

 

오늘 말씀은

탁상위에 있는 말씀을

보았습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 4)

 

이제 나이가 들어서

부품들이 하나 둘씩

망가져 가는구나

 

그런데

 

저 하늘나라 갈때까지는

많이 망가지지 말아야

너희에게 패가 되지 않을 텐데

하시는 어머니

 

아비가 되어서도

그 어미의 깊은 마음을

제대로 알수 있을까

 

그래도 나에게는

믿음의 동역자가 있어요

라고 하시면 칭찬하시는

 

어머니

 

주님 오늘도 은혜가운데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삼행시를 지어봅니다

: 이 어미의 마음을 누가 알리요

: 해처럼 밝고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 정말로 갚을 길 없는 은혜를 조금씩 이해하는 자녀가 되기를 이 나이가 되서야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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