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생각할 것과 입을 것(골3:1-11)
2010.09.20 09:59
1)위의 것을 생각하라.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대속의 역사적,객관적 사실은
내 안에서 주관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 단 한 사람 나를 위한 십자가 피흘리심임을 인정할 때 나에겐
주관적 사건이 됩니다. 그렇게 나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시는 분이 말씀하십니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라고
왜 그래야 하는가 이 아침 조용히 묵상합니다.
그것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대해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죽은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숨쉬고 살아가나
나의 진정한 생명은 하늘에 속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것에 반응하며 하늘의 것을 생각하며 찾으라고 하십니다.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찾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2)새사람을 입으라.
너의 이 세상의, 현세의, 육욕의, 세속적인 성질(your earthly nature)을 죽이라고 하십니다.(3:5)
그것은 음란과 사욕과 정욕과 탐심,곧 우상숭배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죄성으로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성질들입니다.
이것들이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우리 입의 부끄러운 말로써 표현되어지고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아침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생명으로 새사람을 입은 사람으로 그러한 옛사람과 그 행위들을 벗어 버리라고.
제 안에 아직도 옛 사람의 모습으로 벗어 버리지 못한 마음과 행위들이 있는지
돌아 봅니다.
오늘도 새벽예배로 은혜롭게 하루를 시작하며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에 합당한 삶이
되길 기도하고 다짐했더랬습니다. 그러나 30분도 채 안되어 아들녀석과 작은 전쟁 아닌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아들은 완전 새벽형 인간입니다.
요즘 중간고사 기간인지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일찍 잠에 취해 9시도 안돼 헤맵니다.
물론 새벽에 저보다 일찍 일어나 할 일은 하지만 그것이 엄마의 성에 안 찬 것입니다.
대뜸 몇 마디 했더니 발끈하며 자신에 대한 신경을 끄라고 합니다. 이런....
조금만 더 하면 정말 기고 날 텐데 왜? 왜? 하는 생각에 아들을 다그쳤던 것입니다.
하나님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 준비된 그릇이 되길 원한다는 대의 속에 어쩌면 더
세상에 인정받는 아들이 되길,험한 세상 이길 능력을 갖춘 아이가 되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너는 잘 했냐? 너는 안 졸았냐? 너도 맨날 잠 많아 아빠한테 혼나지 않았니?
너의 소원도 부모님이 간섭하지 않는 거 아니었니?"하십니다.
큰 애는 이제 제 힘으로 어찌 안 되니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도우심만 구합니다.
그러나 한 번 경험을 하고도
미련한 이 사람은 둘째는 어떻게 될 것 같아 제 힘으로 자꾸 해 보려고 하니까 힘이 들어가고
세상욕심이 자꾸 개입됩니다.
이 아침 주님께서 그 욕심도 십자가앞에 내려 놓으라고 하십니다.
내 아들이니 내가 다듬어 가고 깎아가고 만들어 가겠노라고.
그렇습니다. 주님 제 안에 있는 세상 정욕과 탐심이 분함과 상처를 주는 화살이 되지
않도록 십자가에 못 박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자답게 사랑으로 보듬고 용납하겠습니다.
오늘도 세상을 향한 저의 자아의 죽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의지를 드립니다.
자매님의 깊은 묵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분함, 노여움, 악의, 비방, 부끄러운 말...
이런 것은 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이기에 '분을 낸다, 비방을 밖으로 표현하여 말한다' 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는,,,, 애써 찾고, 굳이 생각해야 하는, 죄성 강한 사람들인가봐요.
그러고보니제목처럼 우리의 옛 자아와 구습은 우리가 입는 옷처럼 우리에게서 뗄레야 뗄 수는 없겠지만,
좀 더러워지면 바로 벗고, 빨고, 다려야 할 수고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사춘기의 절정을 지나고 있는 준형이는 인간으로서 갖고 있는 모든 복잡한 감정을 수양하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다윗도 범죄하였기에 더욱 주님의 은혜가 필요했고 경험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분노와 짜증과 조급함과 격한 그 모든 감정과 정서에 대해 준형이가 그들의 아프고 쓴 맛을 온 인격으로
체험되길 바랍니다.
너무 모범적이고 순종적인 사람은 이해의 폭이 좁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다윗처럼 아둘람 굴에 모여든 상처입고 분노에 어쩔 줄 몰라라 하는 사람들을 용사로 만드는
이 시대의 리더로 자라길 기도합니다.
훌륭한 아들을 두신 것입니다. (자매님이 밧세바도 아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