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망하기(대하18:28~34)


여호사밧은 하나님 앞에 신실한 왕이었습니다.

전심으로 여호와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고

산당과 아세라 목상을 제거했으며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회하며

가르친 보기 드문 왕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는 사면열국에

두려움을 주셨고 그의 나라는

블레셋에게 조공을 받을 만큼 부강해졌습니다.


그랬던 그가

악한 왕의 기준이었던 여로보암 마저 누르고

왕 중의 왕인 대마왕으로 등록된 아합왕과

사돈이 되고 동맹을 맺습니다.


본문은 신실한 왕과 악한 왕이 동맹을 맺은 결과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서로의 종교를 인정한 채

동행하며 어울리는 것이

왜 위험한가를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여호사밧은 아합의 함께 싸우자는 요구를

거절하지 못합니다.(3)


여호사밧은 아합의 잔꾀로 인해

남의 전쟁터에서 왕복을 입고 죽을 뻔 합니다.


그 견고했던 여호사밧이

아합과 함께 했다는 이유 때문에

졸지에 망가져 버립니다.


내가 아합왕이 아니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고서

간신히 살아남았으니 말입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습니다.


그 전에 신실했으니 그 정도였지

그렇지 않았으면 그 자리에서

아합과 함께 죽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우연히 쏜 화살에 의해

무의미한 죽음을 맞이한 아합처럼 말입니다.


신실하다는 것은 나 혼자의 믿음뿐만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공동체도 포함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의 최후는

다 이루었다는 목적의 성취와 함께 가 아닌

우연 속에 후회와 함께 맞이함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히 서며

악과 타협하지 않고 악과 동행하지 않으며

말씀을 통한 비전과 목적을 확실히 제시하는

공동체와 더불어 무의미한 죽음이 아닌

하나님 말씀에 붙들린 목적 있는 삶을 살다가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11.23.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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