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을 다하는 사람들
2024.04.03 07:40
할 말을 다하는 사람들(왕상1:28-37)
신하가 왕 앞에서 할 말을 다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신하가 왕을 무시하는 경우와
왕궁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이 된 경우일 것이다.
1. 밧세바와 나단
밧세바가 다윗 왕에게 한 말은
아도니아가 왕 행세를 하는데
왕이 그것도 모르고 있느냐는 말이었다.
(18)그런데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는데도,
임금님께서는 이 일을 알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단이 다윗 왕에게 한 말도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이 되려 설치고 있는데
왕이 지금 뭐 하고 있느냐는 말이었다.
(24)나단이 말하였다. "임금님께 여쭙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어서, 임금님의 뒤를 이어
임금의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밧세바와 나단이 한 말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두 사람 모두 다윗 왕을 살짝 책망한 것으로 보여진다.
2. 브니야
두 사람의 말을 들은 다윗왕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라고 명령을 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던
용사 브나야가 아멘으로 화답한다.
그런데 그 아멘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솔로몬에 대한 왕위 계승을 주님께 허락을 받고
하고 있느냐는 충고비슷한 말이었다.
(36)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아멘, 임금님의 하나님이신 주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브냐야는 한 술을 더 떠서
솔로몬이 다윗보다 더 높게 되기를
바란다고 다윗왕의 면전에서 말하고 있다.
(37)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신 것처럼, 솔로몬과도
함께 계셔서, 그의 자리가 우리 다윗 임금님의 자리보다
더 높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말은 잘못된 말은 아닐 것이다.
조국 이스라엘이 더 번성하기를 바란다는
축복류의 말이었지만 그래도 다윗 왕이 있는 그곳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전에 사울왕은 이러한 류의 말과 비슷한 말을 듣고는
뚜껑이 열리고 악신이 들려서 자기보다
칭찬을 받는 다윗에게 창을 던져 그를 벽에 박으려고 했었다.
(삼하18:7)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11)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3. 진행시켜~
밧세바와 나단 그리고 브나야가 다윗에게 한 말은
상당한 뼈가 있는 말이었고
듣는 왕이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신하가 왕을 무시하는 말은 아니었다.
그들이 왕 앞에서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할 말은 할 수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 까 다윗왕은 그 말을 듣고
기분 나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조언대로 신속하게 일을 진행시킨다.
(30a)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두고
네게 맹세한 일을 반드시 오늘 이룰 것이다.
무슨 말이든지 다 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다.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비록 왕 앞에서만 해당이 되는 일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가족이 서로에게 말이 끊기면 안 된다.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면
나라든 가정이든 병이 든 것이다.
말 못해서 생긴 병은 아니어도 말을 못하면 병이 든다.
4. 나와 교회, 그리고 하나님
가정에서 나는 아내와 아이가 나에게 하지 못 할
말은 없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중이다.
이 말을 따로 아내에게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내가 내 글을 읽고 읽기 때문이다.
또 목사님은 신도들이 교회에서 할 수 없는 말은
없게끔 노력하고 계시다.
신도들은 예배 후 바로 묵상 나눔과 목사님의 설교를
리뷰 하며 적용하고 비평하기도 한다.
나는 하나님과 못 할 말이 없다.
하나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과 대화가 끊기는 날이 내 생명이 끊어지는
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 대화에 진심을 가지고
매일 묵상으로 하나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
매일 쳇 바퀴 또는 지루한 일상이 아니라
가족과 교회와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듣고 말하고 부족한 점은 수정하고 적용하려고 한다.
그래서 시끄러운 일을 성숙하고 아름답게
진행시키는 다윗처럼
나 역시 어제보다 나아지고 성장이 되는 삶을
소망하며 하루를 바르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2024. 4. 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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