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 연결되었다고 끝난것이 아니다(잠14:1-16)

 

 

1. 1호 경계 대상자

 

내가 경계해야 할 대상자 1호는 나이다.

나는 나를 자주 속이는데 

그리고 나에게 아주 잘 속아넘어가는데

나는 나를 두려워하지도, 경계하지도 않는다.

 

 

내가 나를 경계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나를 보호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심각한 착각이다.

 

 

어제 지은 죄를 오늘 또 반복하는 것을 보면

나는 나를 결코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8)현명한 사람의 지혜는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어리석음은 자기를 속이게 한다.

 

 

2. 함께 살아야 할까?

 

나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일까?

 

(7)어리석은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라. 

그 입술에서는 지식을 얻지 못한다.

 

 

나는 나와 멀리 떨어져 살 수 없다.

나는 나이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질 수도 없고

같이 있으면 전혀 도움이 안되는 나를

그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3. 나쁜 친구, 진짜 친구

 

나에게는 죄라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나는 죄와 친하다.

어제 지은 죄를 오늘 또 짓는 이유가 

죄에 동조하고 죄 지음을 격려 하는 

나쁜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아니 사귀는 정도가 아니라 함께 살 친구를

몸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야 한다.

 

 

죄를 우습게 보지 않는 친구,

나의 죄를 드러나게 할 친구,

죄 짓는 나를 꾸짖을 친구말이다.

 

(3)어리석은 사람의 말은 교만해 매를 자청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자신을 지켜 준다.

 

 

그 친구가 나를 살릴 나의 진짜 친구이다.

 

 

4. 진짜 친구

 

MZ세대 농담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배우자는 어떤 사람이 좋냐는 질문에

교회다니는 사람만 아니면 다 좋다는...

 

 

지하철에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했더니 조용해 지더란다.

교회에서 싸우지 왜 여기서 싸워 라는 말...

 

 

웃기지만 마음이 아픈 말이다.

이런 말이 왜 돌아다니는 것일까?

 

(13)웃어도 마음은 아플 수 있으며 

기뻐도 끝은 슬플 때가 있다.

 

 

이런 말을 지어낸 사람은 나쁜 사람일까?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쁜가?

 

 

아니다. 다 나의 잘못이다.

내 믿음이 나의 삶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 탓이다.

내 믿음과 이웃의 삶이 별개인 탓이다.

 

 

믿음의 모습은 좋을지 모르지만

삶의 모습은 형편없는 나 같은 교인들로 인해

생겨난 말이다.  

 

 

기분 나쁠 것 없다.

계속 해서 나를 속이지 않고, 

나에게 속으며 살지 않으면 된다.

계속해서 내 속이 드러나면 된다.

그리고 그 속을 치료해 가면서 살면 된다.

 

 

하늘과 땅의 연결은 예수님이 하셨고

나의 믿음과 삶의 연결은 말씀이 하신다.

 

 

하늘과 땅만 연결이 되었다고 다 끝난것이 아니다.

제발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길,

내 믿음과 삶이 연결되는 일이 아직 남아 있다.

 

 

내 믿음이 삶이 되기를,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도 생명의 말씀, 믿음의 말씀을 먹고 바른다.

(2023. 11. 0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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