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울다

2023.05.08 07:45

박상형 조회 수:0

하나님 앞에서 울다(삼하15:13-23)

 

 

1. 다윗이 달라졌어요

 

백성들의 민심이 압살롬에게로 돌아섰다며

반역소식을 알리는 전령 한 사람의 말을 들은 다윗이 

사실 확인과정을 생략하고 반란을 진압할 생각도 

전혀 하지 않고 도망치듯 성을 빠져나간다.

 

(14)그러자 다윗이 그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서 도망가야겠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압살롬에게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떠나자. 

그 아이가 조만간 우리를 쳐서 해치고 칼로 성을 칠까 두렵구나.”

 

 

천하의 골리앗을 돌 한개로 이기고

막강한 블레셋을 자신의 밥으로 만들어 버린

내가 알고 있던 다윗의 모습이 아니었다.

 

 

2. 다윗이 들은 소리

 

다윗이 이렇게 허겁지겁 도망친 이유는

전령 한 사람의 말을 들었기 때문인데,

다윗은 모든 민심이 압살롬에게 돌아섰다는 

전령의 말을 하나님이 압살롬의 편이다 라고 

들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막강한 전력을 가진 다윗이

이렇게 나약한 모습으로 도망을 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다윗은 피난중에 깜도 안되는 시므이가 

자신에게 돌을 던지며 따라올 때

당장가서 죽여버리겠다는 아비새 장군을 말리며

하나님의 개입을 시인했다.

 

(16:11)그런 다음에 다윗이 아비새와 자기의 모든 신하에게 말하였다. 

"생각하여 보시오. 나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도 나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하물며 저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3. 하나님 앞에서 울다

 

다윗과 다윗을 따라온 사람들

그리고 산천까지 따라 운다.

 

(23 공동번역)온 백성이 광야 쪽으로 나가려고 키드론 개울을 건넜고 

왕도 따라 건넜다. 사람들이 개울을 건너면서 통곡하는 소리에 

산천도 따라 울었다.

 

 

산천도 따라 울었다는 말은

다윗의 눈물이 가식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다윗은 사람의 위로를 받지 않고

자진해서 도와주겠다는 용병의 도움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개울을 건너면서 통곡하며 운다.

 

 

회개를 하며 울었을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울었다.

 

 

하나님앞에서 기뻐 춤을 추었던 다윗이

오늘은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며 운다.

 

 

지금은 춤출 때가 아니라 울 때이다

지금은 울면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할 때이다.

 

 

나도 다윗을 따라 운다.

나의 죄를 보면서 울고

우리교회의 죄를 보면서 울며

우리나라의 죄를 보면서 운다.

 

 

주의 긍휼하심을 구하며 운다.

주여 저와 우리 교회, 그리고 우리나라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슬픈 어버이 날이다.

(2023. 05. 08.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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