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얻는 방법

2023.04.16 08:04

박상형 조회 수:6

마음을 얻는 방법(삼하3:22-39)

 

 

1.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은 언제나 있다

 

다윗 왕이 잘 먹여서 돌려보낸 아브넬을

부하인 요압이 잘 속여서 데려다 놓고

보고도 없이 죽여 버렸다.

 

 

다윗왕은 공익을 위해 그를 대우했지만

다윗의 최 측근인 요압은 다윗의 처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적인 감정으로 그를 처리한다.

 

 

다윗과 다른 생각을 가진 누군가가 요압에게

아브넬이 다녀갔다는 것을 알려주었는데

그 말이 다윗과 다른 생각을 가진 요압이

아브넬을 죽이게 되는 도화선이 된다.

 

(23)요압이, 함께 데리고 나갔던 군인을 모두 데리고 돌아오자,

누군가가 그에게 알려 주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이 임금님을 찾아왔는데, 임금님이 그를

그냥 보내셔서, 그가 무사하게 이 곳을 떠나갔습니다."

 

 

천하의 다윗에게도 그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여럿 있었던 것 같다.

 

 

2. 왕이 챙겨할 사람은...

 

왕의 최 측근인 요압의 사적인 감정의 행위로 인해

왕인 다윗과 나라가 어려워 졌다.

 

 

사람을 불러다 놓고 뒤에서 죽이는 양아치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수 있는 일이었고,

나라의 운명은, 다 지은 밥에 재를 뿌리는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물론 적의 장수 한 사람 죽인 것이 무슨 대수이겠냐며

최측근인 요압을 먼저 챙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측근을 챙긴 것이 아니라

오해를 하고 두려워 할 백성을 먼저 챙겼다.

 

(37)그 때에야, 비로소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에게서 비롯된 일이 아님을,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깨달아 알았다.

 

 

백성을 챙기기 보다는 측근을 먼저 챙기는

어떤 리더와 상당히 비교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3.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이

그를 위해 2차 애가를 지어서 부른다.

 

 

측근인 요압에게 저주의 맹세를 하고,

애도의 눈물을 흘리면서 금식을 하고,

직접 장례위원장이 되어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31)다윗은 요압을 비롯하여 자기와 함께 있는

온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백성은 옷을 찢고, 허리에 굵은 베 옷을 두른 뒤에,

아브넬의 상여 앞에서 걸어가면서 애도하여라."

그리고 다윗 왕도 몸소 상여를 뒤따라갔다.

 

 

최측근인 요압이 보면 민망하고 섭섭해 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서슴지 않고 이 일을 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다윗이 이렇게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일의 결과로 왕과 백성의 마음이 같아지게 되고

왕이 결국 온 백성의 마음까지 얻게 된다.

 

(36)온 백성이 그것을 보고서, 그 일을 좋게 여겼다.

다윗 왕이 무엇을 하든지, 온 백성이 마음에 좋게 받아들였다.

 

 

왕이 백성의 마음을 크게 얻는 일은

백성을 위해서 어떤 큰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과 함께 크게 울어주는 일이었다.

 

 

4.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요즘 눈물이 많아졌다.

중년남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임을

부인하고 싶진 않지만

남자다움 쪽에서 현실 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보면서 흘리는 눈물은

안타까움과 부러워서 나오는 눈물이다.

수 천 년 전 이스라엘 나라의 다윗왕의 이야기가

부러워서 눈물이 난다.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예수를 위해 큰일을 하려는 사람이 아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그 분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울고 웃을 그런 사람이다.

 

 

오늘도 말씀과 함께 울고 웃는 날이길 소망한다.

(2023. 04. 16.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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