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왔다

2023.03.17 07:33

박상형 조회 수:0

복음이 왔다(삼상24:1-15)

 

 

1. 하늘이 주신 기회

 

뽑은 군사를 3000명이나 이끌고 다윗을 잡으러 다니던 사울이

다윗 일행이 숨어있는 동굴에 그것도 혼자서 

용변을 보기 위해 무장을 해제하고 들어왔다.

 

 

사울을 제거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였고

다윗의 부하들도 인정하는 일이었다.

 

(4)다윗의 부하들이 말했습니다. “오늘이야말로 여호와께서 

‘내가 네 원수를 네 손에 넘겨주어 네 마음대로 하도록 하리라’라고 

말씀하신 그날인가 봅니다.” 그러자 다윗은 살그머니 기어가 

사울의 겉옷 한 자락을 잘라 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옷 자락만 잘라내고는

사울을 공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2. 다시복음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적으로 간주하고

자기땅에서 내 쫒아 버렸다.

 

 

그런데 마태공동체는 자신을원수로 여겨 쫒아낸

유대인들을 향해 다시 복음을 전했는데

그것이 마태복음이다.

 

마태복음 5장은 율법을 다시 해석하는 부분이 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는 이로 갚아라" 하는 것을 들었지만,

"네 원수를 미워하여라" 하는 말을 들었지만...

 

 

이것은 들었지만 잘못 들었다는 말이다, 

너희는 율법으로 들었지만 

복음으로 다시 들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3. 다시 다윗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윗이 사울을 죽이는 것은 

눈은 눈으로 갚으라는 율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행위를 율법으로 본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보고 해석한다.

마태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마태가 동족 유대인을 위해 다시복음을 전하는 것 처럼

율법만 아는 사울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10)오늘 왕께서는 여호와께서 동굴 속에서 왕의 목숨을 

내 손에 넘겨주셨음을 확실히 아셨을 것입니다. 

저더러 왕을 죽이라고 부추긴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왕의 목숨을 아껴 오히려 ‘나는 내 손으로 내 주인을 

치지 않겠다. 그는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왕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로 사울을 죽이라고 말한 부하가 뻘쭘해 졌을 것 같다.

 

 

4. 복음이 왔다

 

함께 공부하는 지체에게서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 전도사님~!

좋은 아침이에여 ㅎㅎㅎ

시험들고 마음이 어려워지다보니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일지

계속 묻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전도사님 묵상을 통해서

답을 얻은 것 같아요~!

 

 

사울을 탓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을 탓하는 성숙한 인격을 가진 다윗을 보면서

저에게도 동일한 훈련이 필요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가 잘못을 했을지라도

계속 상대방을 탓하다 보면

제 자신도 똑같이 병들어가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제 자신을 망치는 것 같아요

 

 

매번 남탓만 하는 사람들과

똑같이 굴지 않아야 겠어요,,

제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오늘부터 다른 길로 가보겠습니다!"

 

 

5. 율법과 복음

 

사울은 율법이고 다윗은 복음인 것 같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하는데

다윗은 사울을 살리려고 한다.

 

 

유대인들은 율법으로 복음이신 예수님을 죽였는데

복음이신 예수님은 그들을 살리기 위해 죽으셨다.

 

 

율법은 복음을 지워버리려고 하지만

복음은 율법을 재해석 해준다.

 

 

율법은 잡아 죽이는 것이지만

복음은 잡혀 죽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율법의 잔재들이

말씀에 잡혀 복음으로 재 해석되고 복음만 남아있기를,

그래서 율법이 아닌 복음으로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복음을 전해준 지체가 고맙다.

(2023. 03. 17.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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