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자라갈수록

2023.01.26 08:15

박상형 조회 수:5

마음이 자라갈수록(삼상2:22-36)

 

 

1. 늙은 엘리

 

엘리가 늙었다.

엘리는 자신의 자식들이 추문을 일으키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

 

(22)엘리는 매우 늙었다. 그는 자기 아들들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저지른 온갖 잘못을 상세하게 들었고, 회막 어귀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동침까지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엘리가 자식들을 꾸짖기는 했지만 

자식들은 아버지의 말에 콧 방귀도 안 뀌었다.

 

(25b)아버지가 이렇게 꾸짖어도,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 이미 그들을 죽이려고 하셨기 때문이다.

 

 

입술만 움직이며 마음속으로 드린

한나의 기도를 술취한 기도라고 하지 않나,

아들들의 잘못을 지적해도 전혀 먹히지를 않으니

이제 엘리가 갈 곳은 한 군데 밖에 없는 것 같다.

 

 

2. 꼰대

 

꼰대란 나이를 먹을 수록

남의 말을 듣지 않고 권위만 부리는 사람을

빗대어 부르는 은어이다.

 

 

세상에서는 나이를 잘못먹은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며 심지어는 젊은 꼰대도 있다.

 

 

엘리가 나이를 먹긴 했지만

꼰대라고 볼 수 있는 증거들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꼰대자식을 둔 아버지인것만은 확실하다.

꼰대는 아니니 괜찮다는 그런 말이 아니다.

 

 

성경은 나이를 먹는 것이 저주가 아니라

이른 나이에 죽는 것이 저주라고 한다.

 

(32)너는 고통을 받으면서,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 

베푸는 복을 시샘하며 바라볼 것이다. 

네 가문에서는 어느 누구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33b)그러나 그는 맹인이 되고, 희망을 다 잃고, 

그의 자손들은 모두 젊은 나이에 변사를 당할 것이다.

 

 

그러니 엘리의 나이먹고 늙음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지만

엘리는 그 축복을 삶에 활용하지 못하고 

나이를 잘못 먹고 있었던 것 같다.

 

 

3. 내 나이가 어때서

 

내 나이 이제 한국나이로 쉰 아홉이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이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말에 동의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엘리처럼 추하게 늙어가고 싶지는 않다.

아직도 아빠 엄마의 입술에 뽀뽀를 해주는

30살먹은 사랑스러운 남자아이가 있긴 하지만

나에겐 아이보다 하나님이 우선이다.

 

(29b) 어찌하여 너는 나보다 네 자식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이 나에게 바친 모든 제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들만 골라다가, 스스로 살찌도록 하느냐?

 

 

또한 이 나이에 신대원 2년차 학생이고

초보 수준의 전도사이며

성경공부 모임을 주 2회 운용하고 있다

아직도 주 5일 회사를 다니고 있고

편도 250키로미터의 주말부부이다.

 

 

몸을 쓰는 것은 할만 하지 않으나

마음과, 영을 쓸 것들은 아직도 내 안에 

수두룩 빵빵하며 

키는 줄어들고 있지만 몸과 영은 여전히 자라가고 있다.

 

 

내 마음과 영이 자라갈수록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 주신 생명의 말씀을 먹고 내 마음안에 심는다.

 

(26)한편, 어린 사무엘은 커 갈수록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202. 01. 26.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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