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담다
2023.01.08 07:13
퍼 담다(약5:1-11)
1. 심판의 근거
왜 부자들이 심판의 대상이 되었을까?
쟁여놓아 금고에서 썩히고 있는 재물들과
입지 않아 옷장에서 좀 먹고 있는 옷들 때문에?
(2)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3)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아니면, 자신들은 사치와 쾌락을 누리면서
밭을 추수해 주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가난한 일꾼들의 품삯을
가로챈 것 때문일까?
(4)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5)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
그것만이 심판의 이유라면
세상에 남아 있을 부자는 아무도 없을 것 같다.
2. 부자의 신
하나님은 부자를 심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돈을 심판하신다.
돈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기 때문이다.
부자의 신은 돈이다.
신도가 예수와 떨어질 수 없듯이
부자 역시 돈신과 꼭 붙어 다닌다.
3. 의인의 신
의인에게도 신이 있다.
그 신의 교리는 오래참고 견디기인데
그 신의 이름으로 예언한 사람들은 모두
건강과 재물의 복이 아닌, 고난과 인내의 본보기가 되었다.
(6)당신들은 죄 없는 사람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신들을 대항하지 않습니다.
(10)형제 여러분, 고난을 참고 이겨낸 사람들의 본보기로서
주님의 말씀을 받아 전한 예언자들을 생각하십시오.
세상에 고난과 인내의 본이 될 수 있다면 의인의 신을
믿고 있다는 증거이다.
4. 내가 믿는 신
내가 믿고 있는 신은 자비와 긍휼의 신이다.
(11)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그 신은 잘난 사람을 더 잘나가게 하는 축복을 주는 신이 아니라
참고 견디는 사람에게 믿음의 복을 주시는 신이다.
참고 견디는 것이 곧 믿음인데, 믿음이 없이는 참고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잘될 때만 믿는 신은 나중에 나타난 세상의 수호신이지
처음부터 계셨던 의인의 신, 내가 믿는 신이 아니다.
신이 신인 이유는 사람이 다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이 다 알게 되면 그 신은 더 이상 신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이 만들어낸 신은 신이 아니다.
나는 내가 아는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결말을 아는 신을 믿는다.
내 결말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신께 있다.
나중에 다 알게 되긴 하겠지만
지금 받은 은혜가 감사하기도 하고
주시는 분이 너무나도 궁금하기도 해서
오늘도 인내와 긍휼과 자비이신 그 분을
내 안에 그 분의 말씀을 퍼 담고 있다.
(2023. 02. 08.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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