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믿는 믿음(약2:14-26)

몇 가지 믿음이 보인다.

어느 믿음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

1. 그런 믿음

그런 믿음은 자신의 믿음을 자랑하는 믿음인데

그 믿음 안에는 행함이 들어있지 않고

구원과도 관련이 없으며 전혀 쓸모없어 보인다.

(14)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행함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 믿음이 그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2. 말만 하는 믿음

말만 하는 믿음은 말로 모든 것을 다 때우려고 하는 것인데

죽은 믿음이라고 한다.

예수님 활동당시에 바리새파와 율법학자들에게 유행되던

고르반도 이와 유사한 것들이다.

(막7:11)그러나 너희는 말한다. 누구든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게서 받으실 것이 고르반（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

이 되었습니다' 하고 말만 하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3. 행함을 보이려는 믿음

이 믿음은 나는 믿음이 아니라 행함이다.

행함으로 믿음을 보이겠다. 라는 정신없는 말을 하며

믿음의 크기를 행함으로 규정지으려는 믿음이다.

(18)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너에게는 믿음이 있고, 나에게는 행함이 있다.

행함이 없는 너의 믿음을 나에게 보여라.

그리하면 나는 행함으로 나의 믿음을 너에게 보이겠다."

이것은 믿음은 버려질 껍질이고 행함만 소중한 알맹이라고 생각하는

행함 우선주의 믿음 같은데, 껍질을 무시하는 것을 보면

껍질의 의미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4. 귀신도 아는 믿음

이 믿음은 하나님이 한 분이라는 것만 알고 떠들고 다니는 믿음인데

그것은 귀신들도 믿고 떠는 것으로

하나님에 대해, 믿음에 대해 더 알려고 하지 않고

딱 그만큼에서 멈추어 서 있는 믿음이다.

(19)그대는 하나님께서 한 분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귀신들도 그렇게 믿고 떱니다.

귀신은 내 믿음이 멈추어 서 있는 것도 안다.

5. 행함으로 의롭게 된 믿음

이것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행함과

라합이 정탐꾼을 대접한 행함을 말한다.

(21)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치고서

행함으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까?

(25)창녀 라합도 정탐꾼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내보내서,

행함으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까?

이 말에 의하면 이 믿음 안에는

행함만 있고 믿음은 보이지 않는다.

6. 행함이 있는 믿음

내가 믿어야 할 믿음은 행함이 있는 믿음이다.

행함이 있는 믿음은, 자랑하지 않고, 말로 때우지 않으며,

보여주고 만져보아야 믿는 도마 같은 믿음도 아니고

귀신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 믿음도 아니며

행함으로 구원받는다고 하여 믿음을 가리 우는

그따위 믿음도 아니다.

사람이라면 숨과 영이 분리되지 않는 것처럼

그 믿음은 행함과 분리되지 않는 믿음이고,

인색함과 억지가 아닌 자원하는 마음으로

믿음 안에 있다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는 믿음이다.

믿음은 불완전한 것이 아니다.

행함으로 완전함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진짜 인지 가짜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22)그대가 보는 대로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작용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행함으로 믿음이 완전하게 되었습니다.

행함은 믿음의 속성 중 중요한 한 가지이지만

믿음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는 없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은 없지만 행동이 곧 믿음일 순 없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나를 통해서 예수가 보여 질 수 있지만

내가 예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예수의 말씀을 믿는다.

그래서 말씀을 먹는다.

그 말씀이, 나를 유사믿음에 주의 하게 하시고

바른 방향으로 행동하게 이끌어 주실 것도 믿는다.

(2022. 01. 04.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