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뜯어먹기

2022.12.23 06:33

박상형 조회 수:1

요한일서 뜯어먹기(요일3:1-10)

 

 

1.

 

사도요한은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나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지 않는다고 말한다.

 

(6)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마다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사람마다 그를 보지도 못한 사람이고, 알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9)하나님에게서 난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씨가 그 사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에게서 났기 때문입니다.

 

 

이 말대로라면 이 세상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며,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로 난 사람이 아니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믿은 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눈치를 챘겠지만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죄는

도덕적 흠결과 같은 일반적인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2. 죄는 곧 불법

 

사도요한은 죄가 곧 불법이라고 한다.

 

(4)죄를 짓는 사람마다 불법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여기의 불법은 아노미아(), 법의 위반이 아니라

신약에서 하나님께 맞서는 거짓선지자들이나 행악자들과 연관되어

사용되는 단어라고 한다.(성경신학 스터디바이블. 2530p)

 

 

그러므로 여기서의 죄는 마귀가 자녀를 미혹하게 하는 죄이다.

 

(7)자녀 된 이 여러분, 아무에게도 미혹을 당하지 마십시오.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의로우신 것과 같이 의롭습니다.

 

 

마귀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게 하고

행하지 못하게 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키는 일을 했다.

 

 

3. 미혹

 

요한복음과 요한서신은 사도요한이 AD 85-90년경

에베소에서 기록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 문서이다.

 

 

당시 유대에서 기독교는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분류된 때였으며

도미티안 황제의 2차 핍박이 가해졌던 때였고

도마를 추앙하는 영지주의(분리주의)가 왕성히 활동하던 때였다.

 

 

영지주의자들은 육과 영을 분리시켰고

예수가 육신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을 부인했으며,

영적 존재인 그리스도가 고통을 경험했다는 것도 역시

불가능한 일로 여겨 다른 몸을 빌려왔다는 가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영지주의자들은 몸의 행위가 그 사람의 영혼이나 구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을 했는데

그것은 예수가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부인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과 같은 일 이었다.

 

 

요한복음이나 요한서신에 특히 예수님의 육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기록되어 있는 이유는 영지주의 자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한다.

 

 

4. 분리가 아니라 구별해야

 

사도요한은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를 구별하라고 하면서

의를 행하는 일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라고 한다.

의를 행하는 일과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일이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10)하나님의 자녀와 악마의 자녀가 여기에서 환히 드러납니다.

곧 의를 행하지 않는 사람과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안다면서 의를 행하지 않고

의를 행하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보다는

죄를 더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마귀와 연합한 자들이라는 것이다.

 

 

복음을 분리시키지 않고

진짜 복음을 구별하는 믿음을 간직하고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쁘게 만나기 위해

오늘은 복음을 뜯어먹고 있다.

(2022. 12. 2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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