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걱정

2022.11.19 08:31

박상형 조회 수:3

나라 걱정(49:1-7)

 

 

1. 야곱의 축복

 

야곱의 축복은

무조건 복을 빌어주는 일반적인 축복과는 모습이 달랐다.

 

 

야곱의 축복은

과거에 행한 일을 바탕으로 각 사람의 성품을 평가하고

그것이 미래의 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예언형식의 축복이었다.

 

(1)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놓고서 일렀다.

"너희는 모여라. 너희가 뒷날에 겪을 일을, 내가 너희에게 말하겠다.

 

2. 르우벤

 

야곱의 장자인 르우벤은 야곱의 기력의 시작이라고 한다.

 

(3)르우벤아, 너는 나의 맏아들이요, 나의 힘, 나의 정력의 첫 열매다.

그 영예가 드높고, 그 힘이 드세다.

 

힘의 시작이라는 것은 곧 자신을 말하는 것이며

그에게 서는 기대가 그만큼 컸을 것이다.

 

그러나 르우벤은 그 기력을 절제하지 못했고

그 기력으로 올라가서는 안 될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갔고

아버지의 침상을 더렵혔다.

 

 

야곱은 르우벤에게 탁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4)그러나 거친 파도와 같으므로...,네가 으뜸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서 으뜸의 정의를 알게 된다.

으뜸은 힘이 있으며 그 힘을 남용할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있는 힘을 절제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3. 시므온과 레위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함께 언급하며

그들이 다른 지파사이로 흩어질 것을 예언한다.

 

(7b) 그들을 야곱 자손 사이에 분산시키고,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흩어 버릴 것이다.

 

 

이것은 축복이라기 보다는 거의 저주에 가까운 내용으로

세겜에서 여동생의 강간에 대한 보복을 폭력으로 행사한 일을

회상하며 한 말이었다.

 

 

나중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정착할 때

레위 지파는 각 지파의 영토에 흩어져 48개 성읍에 거하고

시므온 지파는 더 강력한 유다지파의 영토 내에 거하게 됨으로

이 예언이 성취된다.

 

 

폭력과 분노는 사람을 모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흩어지게 하는 일임을 또한 알게 되며

분노가 없을 순 없지만 분노가 발동되었을 때

폭력으로까지 연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함도 알게 된다.

 

 

4. 야곱에서 선 나

 

내가 축복을 받기 위해 야곱 앞에 서 있다면

어떤 내용을 받게 될까?

 

 

나는 절제하지도 못하고 분노도 많다.

예전과 달리 육체적 폭력은 사용하지 않지만

요즈음은 언어 폭력은 좀 사용한다.

 

 

이런 허접한 나에게 답은 역시 말씀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저주의 나라에서 살게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더 비장하게 말씀을 먹고 있다.

 

어찌되었든 내가 잠간만이라도 살고 싶은 나라는

절제가 별로 필요 없고, 언어폭력도 사용하지 않는

그런 나라이다.

 

 

나라는 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나라를 걱정하지는 일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곱에게 우리나라를 축복해 달라고 하기가 겁이 난다.

(2022. 11. 1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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