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어찌하여?

2022.11.03 07:29

박상형 조회 수:10

하나님이 어찌하여?(42:26-38)

 

 

1. 진정한 회개는 아니었다.

 

사흘 만에 나타난 총리요셉이 형들에게 막내를 데려와야만

너희들이 정탐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며 다그치자,

형제들은 자기들이 과거에 요셉에게 저질렀던 일에 대해

죄 값을 받는 다며 서로 책망을 한다.

 

(21a)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렇다! 아우의 일로 벌을 받는 것이 분명하다!

(22)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못할 짓을

하는 죄를 짓지 말자고 하지 않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나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 값을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이 든 것이지

죄를 뉘우치는 진정한 회개는 아니었다.

 

 

2. 진정한 위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죽은 영혼들에게

밥한 끼 먹여 보내겠다고 한 상인이 제사상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등을 쓰다듬어 주는 경찰과 함께

꺼이꺼이 우는 모습을 TV를 통해봤다.

 

 

많은 정치인들과 유명한 기독교 종교인들도 추모를 했지만

방명록 작성법만 연구한 듯, 그들에게서는 한 순간도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기독교인들이 싫어하는 제삿밥을 먹이겠다는 한 사람에게서

진정성을 느끼는 것은 왜 일까?

 

 

눈물 흘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부끄러웠고

외신기자들 앞에서 정부는 책임 없다며 나라망신 시키는

기자회견을 하는 총리의 모습은 우리를 더 부끄럽게 만들었다.

 

 

3. 하나님이 어찌하여?

 

하루 길을 걸어간 형제들이 요셉이 싸준 곡식자루를 열었을 때

자기들의 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두렵고 놀라서 한 말은

하나님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였다.

 

(28)그는 이것을 자기 형제들에게 알렸다. "내가 낸 돈이 도로 돌아왔다.

나의 자루 속에 돈이 들어 있어!" 이 말을 들은 형제들은,

얼이 빠진 사람처럼 떨면서, 서로 쳐다보며 한탄하였다.

"하나님이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셨는가!"

 

 

첩자뿐 아니라 도적으로까지 몰리게 생겼기 때문이었는데

이때도 형제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금 하나님을 원망할 때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어야 하는 처지였다.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진 않는다.

 

 

4. 하나님이 나에게 못하실 일은 없다.

 

하나님이 나에게 못하실 일은 없다.

나는 하나님이 어찌하여?’ 란 말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아니 하나님이 나에게 하셨다면 다행이다.

공정하게 하셨을테니까!

내 잘못된 행위를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니까!

 

 

내 나라, 내 가까운 곳에서 벌어진 이번 참사에

내 잘못은 없는지, 우리 교회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반성하고, 회개하며,

다시는 이런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내가 아는 주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2022. 11. 03.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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