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갑

2022.10.12 08:05

박상형 조회 수:13

지만갑(33:12-20)

 

 

1. 에서의 마음

 

에서가 야곱에게 자신이 앞장 설 테니 어서 가지고 한다.

에서는 야곱을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인도하려 한 것 같다.

 

(12)에서가 말했습니다. “, 이제 가도록 하자. 내가 앞장서마.”

 

 

그러나 야곱은 에서의 제안을 거절했고

에서의 자신의 병사들을 야곱 옆에 남겨두어서

보호해 주겠다는 두 번째 제안마저 거절한다.

 

 

(15)에서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내 사람들을 네게 좀 남겨 놓고 가겠다.”

야곱이 말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저 내 주께서 저를 너그럽게 받아 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야곱이 에서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명확치 않다.

그러나 20년 동안 떨어져 살고 있는 형에서 대해 잘 몰랐을 것이고

자신에 대한 분노가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호의를 베풀려는 에서의 말에

거짓의 마음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2. 숙곳에 집을 짓다

 

형의 제안을 거절한 야곱이 숙곳에 집을 짓는다.

 

(17a)그러나 야곱은 숙곳으로 갔습니다. 야곱은 그곳에 집을 짓고

가축우리도 만들었습니다.

 

 

야곱이 숙곳의 일부지역을 돈을 주고 매입을 한 것을 보면

야곱이 숙곳 에서 잠시 머물려는 계획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부른다.

 

(20)그는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불렀습니다.

 

 

3. 무사귀환 기념

 

엘엘로헤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엘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며

야곱이 세겜 근처에 세운 제단이다.

 

 

그 이름 속에 자신의 새 이름인 이스라엘이 포함되어 있어,

야곱의 다짐과 신앙 고백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야곱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고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아 가장 먼저 제단을 쌓을 곳은

세겜이 아니라 벧엘이었다.

 

 

야곱은 이십년 전에 벧엘 에서 자신의 무사귀환을 위한 서원을 했었고

벧엘 에서 하나님께 십의 일조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28:21)제가 안전하게 저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시면,

주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22)제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열의 하나를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야곱은 아직 무사귀환 한 것이 아니었다.

야곱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집을 지을 곳은 숙곳이 아니었고

야곱이 무사귀환을 감사하고 기념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제단을 쌓을 곳은 세겜이 아니라 벧엘이었다.

 

 

야곱은 형 에서라는 큰 눈엣가시를 빼냈지만

하나님과의 가장 큰 언약은 잊고 있었다.

야곱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

 

 

4. 나의 벧엘

 

나는 지금 숙곳에 살고 있다.

아니 숙곳에서 벧엘로 가고 있는 중이다.

 

 

숙곳은 나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나의 최종 목적지는 벧엘이고

그곳은 내가 숙곳에서 머물지 않고 죽는 날까지 가야 할 곳이다.

 

 

그곳에서 잘 왔다, 내 사랑하는 종아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그곳에서 잘 했다 내 충성스러운 종아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

 

 

나는 지금 그분 만나러 그곳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2022. 10. 1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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