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이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2022.10.07 08:51

박상형 조회 수:4

언약이 어리석어 보일지라도(31:43~55)

 

 

1. 라반의 언약

 

야곱의 말을 다 들은 라반이 야곱에게 뜬금없이

언약을 맺자고 한다.

 

(52)이 돌무더기가 증거며 이 기둥이 증거다.

내가 이 돌무더기를 지나 네게로 가지 않을 것이며

너도 이 돌무더기와 기둥을 지나 나를 해치러 오지 말아야 한다.

 

 

라반이 야곱에게 맺자고 한 언약은 불가침 조약으로

아브라함과 이삭도 맺은 적이 있었던 언약이었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그 언약을 이방인인 아비멜렉과 맺었지만

야곱은 외삼촌인 라반과 맺는다.

 

 

이 언약들의 특징은,

약한 자가 강한 자를 두려워해서 맺는 언약이었고

자기의 신을 섬기긴 하지만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자가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그를 지키시는 것을 본 사람에게

맺자고 하는 자기 이익 중심의 언약이었다.

 

 

2. 야곱의 언약과 세상의 언약

 

라반은 야곱과 언약을 맺었지만 야곱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었다.

그 언약은 라반의 언약과는 다르게 강한 분이 약한 사람에게

맺는다는 특징이 있다.

 

 

쉽게 말해 하나님 입장에서는 안 해도 되는 언약이었고

하나님에게 손해가 나면 났지 이익이 나는 언약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야곱과 언약을 맺는 라반의 말을 봐서는

라반이 하나님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정보를 가진 것 같은데

어리석게도 라반은 하나님과 직접 언약을 맺는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아마 하나님과 직접 언약을 맺게 되면

자신의 신을 버려야 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신은 버리기 싫고, 그러나 이익은 지키고 챙기는 싶은 언약이

라반이 맺고 싶은 언약이었고 그것은 라반의 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아주 활발히 유통되어지는 언약이었다.

 

 

3. 내가 맺은 언약

 

나 역시 예수님과 언약을 맺었다.

그 언약은 야곱의 언약보다 더 하나님께 불리한 언약이었는데

하나님 나라인 천국에서 나를 살게 해 주시겠다는 것이었다.

 

 

조건은 예수를 믿는 것이었는데,

나를 채워주고 치료해주고 풍성하게 해 주는

나에게 유리한 예수가 아니라

고난의 예수, 십자가의 예수, 그리고 부활의 예수를 믿는 것이었다.

 

 

어리석게도 나는 이 약속을 철썩 같이 믿기로 했다.

세상이 원하고 믿는 영웅적인 부활이 아니라

바울사도가 고린도인들에게 전한 십자가의 어리석은 부활을

나도 믿기로 했고, 예수님과 언약을 맺었다.

 

 

그 언약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말씀 앞에 서 있다.

그 언약의 내용이 말씀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라반과 야곱은 자신들이 쌓아놓은 돌무더기,

그러나 바람과 물에 쓸려 날아가 버릴 그것을 보며

언약을 기억하겠지만,

 

 

나는 천지는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을 말씀을 먹으면서

주님과 맺은 언약을 기억할 것이고

먹은 말씀이 내 삶이 되어가면서 맺은 언약이 실행되고 있음을

느끼게 것이다.

 

 

하루 시작 전인데 마음은 이미 주님으로 풍성해 져 있다.

정말 감사하다.

(2022. 10. 07.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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