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시아버지(창29:15~30)

1. 야곱의 삼촌 라반

라반이 자신의 누이, 리브가의 아들인 야곱을 반갑게 집으로 맞아 들이고는

그와 한 달간 함께 생활을 한다.

야곱은 한 달간 라반과 살면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들을

라반에게 몸소 실천하며 보여 주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라반의 집에서 계속 살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라반 역시 한 달 동안 함께 살면서 야곱의 장단점을 다 파악한 후

야곱에게 품 삯 제의를 한다.

야곱을 일꾼으로 부려 먹으려는 욕심도 섞여 있었겠지만

야곱을 나쁘지 않게 여긴 이유이기도 했다.

2. 두 딸의 아버지

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다.

(16)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습니다. 큰딸의 이름은 레아였고

작은딸의 이름은 라헬이었습니다.

큰딸 레아는 작은딸 라헬에 비해 용모 면에서 살짝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라반은 두 딸을 다 사랑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해서 칠년을 하루같이 일했지만

두 딸을 다 사랑했던 라반은 레아를 먼저 야곱에게 시집보내기 위한

전략을 짜느라 하루가 칠년 같았을 것이다.

3. 한 사위 두 딸

약속한 칠년이 지났고 라반은 동네 사람들을 모두 모아 잔치를 벌인 후

야곱이 모르게 야곱이 원한 라헬이 아닌 레아를 야곱의 잠자리에 들여보냈다.

야곱은 다음날에야 자신의 신부가 라헬이 아닌 것을 눈치 챘고

라반의 칠년 계획은 이렇게 성공을 거둔다.

야곱의 칠년 계획은 한 차례 연장이 된 후

자신이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딸 둘을 시집보냈는데 사위는 한 사람이다.

아버지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한 사람에게 그것도 일주일 간격으로

두 딸을 다 시집보낼 수는 없다.

첫째 딸은 아버지가 하라고 한다고 그대로 따라 하고

막내딸은 첫 때가 아닌 두 번째 아내가 되어도 아무 불평도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야곱이 어떤 사람인지를

라반의 식구 모두가 알고 있었던 까닭이었다.

라반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 증거로 칠년의 품삯을 받고 보낸 첫딸과 달리

둘째딸은 품삯을 칠 년 짜리 어음을 받고 보낸다.

4. 최고의 장인 최고의 시아버지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을 받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라반은 야곱이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두 딸을 다 줄 만큼 야곱을 좋게 봤다.

라반이 나중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은 최고의 사위를 맞은 장인이 된 것이다.

난 딸은 없고 아들만 한명 있다.

나 역시 라반처럼 최고의 며느리를 맞은 시아버지가 되고 싶다.

아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용모가 아닌 하나님의 언약을 가진

믿음의 며느리가 울 아들의 배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만 설쳐서 될 일이 아니며 하늘의 승인이 있어야 될 일이기에

주께 내가 받은 언약과 주께서 주신 내 믿음을 더 소중히 간직하며

최고의 며느리를 맞이할 최고의 시아버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말씀과 믿음과 소망으로 주님 열어주신 하루를 시작한다.

(2022. 09. 29.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