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뜯어 먹는 소리

2022.09.28 08:44

박상형 조회 수:4

말씀 뜯어 먹는 소리(29:1~14)

 

 

1. 목자들을 만난 야곱

 

야곱이 동방땅으로 가다가 목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모두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 목자들에게는 한 관례가 있었는데

모든 양떼들이 모이고 난 다음에 목자가 우물 입구의 돌을 치웠을 때

비로소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것이었다.

 

(3)양치기들은 양 떼가 다 모이면 우물 입구에 있는 그 돌을 치우고

양 떼들에게 물을 먹인 다음 다시 그 돌을 우물 입구에 덮어 놓곤 했습니다.

 

 

야곱은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고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다시 초지로 나가라고 종용하지만 목자들은 우물 입구의 돌을 운운하며

야곱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양떼들이 더 모이기를 기다린 것인지

아니면 더운 날씨에 일하기 싫어 더 쉬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동방의 목자들은 우물 입구의 돌을 치우지 않고 있었고

양떼들은 여전히 엎드려 있었다.

 

(8)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양 떼가 다 모이고 우물 입구에서 돌을 치울 때까지

우리는 양들에게 물을 먹일 수가 없습니다.”

 

 

2. 목자가 된 야곱

 

목자들에게 라반의 소식을 묻던 야곱이 라반의 딸 라헬이 양떼를

몰고 오는 것을 알고는 즉시 우물로 가서는 우물 입구를 막고 있던

돌을 치우고 라헬이 몰고 온 양들에게 물을 먹인다.

 

(10)야곱이 자기 어머니의 오빠 라반의 딸 라헬을 보고

또 자기 어머니의 오빠 라반의 양들을 보자마자 우물로 나아가서

우물 입구에서 돌을 치우고 자기 어머니의 오빠 라반의 양들에게 물을 먹였습니다.

 

 

야곱이 목자의 역할을 한다.

다른 목자들은 우물입구에서 돌이 치워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 있었지만

야곱은 다른 목자들과 다르게 즉시 우물 입구의 돌을 치우고

라헬이 몰고 온 양떼들에게 물을 먹였다.

나그너였던 야곱이 어느새 목자가 되어 있었다.

 

 

3. 풀 뜯어 먹고 자라야 할 때

 

야곱이 라헬이 몰고 온 양떼에게 물을 먹인 이유는

친척을 만나 반가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양들이 지금은 물 먹고 쉴 때가 아니라

풀 먹고 자라야 할 때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7)야곱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한낮이라 짐승들을 모아들일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양들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풀을 뜯게 하시지요.”

 

 

양들이 자라기 위해서는 좋은 풀을 먹어야 한다.

양들에게 물을 먹이고 쉬게 하는 것은 양들이 잘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쉴 때와 먹일 때를 잘 구별해야 하는 데

야곱이 말하고 있는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4. 지금은 자랄 때

 

급성두드러기 라는 병이 생겼고 그것을 본 주변 사람들이 좀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그런데 내가 나를 아는데 나는 이제까지 많이 쉬었다.

 

 

신앙생활 40년 동안 38년은 쉬면서 생활한 것 같다.

그리고 이제부터 진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는데 쉬라고 하면

평생 쉬면서 살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이런 조그만 병에 걸렸다고 쉴 수는 없다.

오늘 아침에도 과제를 잘 작성해서 다음 수업 때 공개하겠다는

교수님의 코멘트가 달렸다.

 

조카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라반이 달려 나와서 야곱을 맞이하며

그의 말을 듣고는 네가 정 말 내 혈육이구나라고 한다.

 

(14)라반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정말로 너는 내 혈육이로구나.”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그와 함께 한 달 동안 머물렀습니다.

 

 

저녁에는 두드러기로 인해 몸이 간지럽다.

병균이 몸에서 빠져 나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소리이다.

그러나 내가 정말 듣고 싶은 소리는

네가 정말 내 믿음의 자녀였구나!” 라고 하시며 천국문앞에서

나를 맞이해 주시는 예수님의 소리이다.

 

 

이 소리는 물 먹고 쉬는 자에게 주시는 소리가 아니라

말씀 뜯어 먹고 자라는 자에게 주시는 소리이다.

 

 

~~~

끄응~~~

이 소리는 내가 말씀 뜯어먹는 소리이다.

(2022. 09. 2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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