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뜯어먹기(창28:1~9)

1. 언약 아닌 언약

이삭이 야곱에게 또 복을 빌어주면서

너는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

(1)이삭이 야곱을 불러 복을 빌어 주고 명령하며 말했습니다.

“너는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

그 대신 밧단 아람으로 가서 내 고향 족속에게서

아내를 취하라는 아브라함으로 말과 동일 한 말을 한다.

(2)곧장 밧단아람에 있는 네 어머니의 아버지 브두엘의 집으로 가거라.

거기서 네 어머니의 오빠인 라반의 딸들 가운데서 너를 위해

아내를 맞이하여라.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않는 것은 언약이 아니었다.

고향 땅의 여자와 결혼하는 것도 언약이 아니었다.

그런데 마치 이삭은 야곱에게 언약처럼 지키라고 말하고 있다.

2. 언약의 보조도 언약이다.

보조는 보태어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언약을 보조하는 것도 언약에 포함 된다고 할 수 있다.

언약은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며 여러 민족을 이루게 하시는 것이었다.

언약은 순수혈통을 유지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3)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네게 복을 주셔서 너로 하여금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게 해 너로 여러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여러 민족을 이루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 바로 고향집에서 아내를 얻는 일이라는 것인데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말일까?

3. 연결고리

연결고리란 떨어져 있는 둘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를 말한다.

고향 친척집에서 아내를 얻는 일과

자손이 번성하여 여러 민족을 이루는 일 사이의 연결고리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구할 때

종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개입을 솔직히 말했고

라반과 브두엘 역시 이것이 주님의 일임을 말했었다.

(창24:50)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였다. "이 일은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로서는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삭이 야곱의 아내를 가나안에서 구하지 말라는 말은

하나님이란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4. 끊어진 연결고리

이삭이 야곱에게 한 말은 들은 에서가

이삭이 싫어한다는 가나안여자를 또 아내로 맞아들임으로

스스로 그 연결고리를 끊어버린다.

(9)그래서 그는 이미 아내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의 딸 마할랏과 결혼했습니다. 그녀는 느바욧의 누이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의미는

번성하고 충만해서 잘 먹고 잘 살라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사람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들을 죽이면서도 그 연결고리를 끊지 않으려고 했고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까지 죽이시면서 그 연결고리를 계속 이어놓으려고 했지만

에서는 그 연결고리를 우습게 여기고 스스로 끊어버리는 못된 짓을 저지른다.

5. 나의 연결고리

나의 연결고리는 말씀이다.

말씀이 세상에 연결된 더러운 것들을 끊는 힘이 되어 주실 것이고

말씀이 하나님과의 연결의 힘을 더 단단하게 해 주실 것이다.

어제는 말씀 뜯어먹기 수련회에서 말씀을 뜯어먹고 왔고

오늘은 내게 주어진 말씀을 뜯어먹고 있으니

몸과 연결된 두드러기가 조금씩 떨어져 나간다.

하루라도 말씀을 먹지 않으면 세상이 나를 뜯어먹으려고 할 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말씀을 뜯어먹으며 내 몸의 세상 것들을 뜯어버린다.

(2022. 09. 26.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