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한 야곱

2022.09.19 09:15

박상형 조회 수:3

변장한 야곱(25:19~34)

 

 

말라기에 이런 말이 기록되어 있다.

나 주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고

그러나 그 이유는 적혀있지 않다.

 

(1:2b)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더냐? 나 주가 말한다.

그런데도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2b)에서는 미워하였다.

 

 

하나님이 야곱은 사랑하시고 애서는 미워하신 것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해당되는 일 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하나님이 아무 이유 없이 그러실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1. 뱃속에서부터 싸우다

 

에서와 야곱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싸웠고

동생 야곱이 뱃속에서 나올 때에는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있었다.

 

(26a)이어서 동생이 나오는데, 그의 손이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고 있어서,

이름을 야곱이라고 하였다.

 

 

발 뒤꿈치를 잡다가 이름인 야곱은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잡는 것을 신경쓰며 세상에 나오고 있었지만

털이 많다는 이름을 가진 에서는 자신의 발뒤꿈치가 잡힌 것을

뿌리치지 않은 것을 보면 잡히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

 

 

2. 사는 곳이 달랐다

 

야곱은 집안을 좋아했고 에서는 집 밖을 좋아했다.

집 안에는 엄마 리브가와 아빠인 이삭의 눈과 귀가 있었지만

집 밖에는 사냥감들의 눈과 귀가 있었다.

 

(27)두 아이가 자라, 에서는 날쌘 사냥꾼이 되어서 들에서 살고,

야곱은 성격이 차분한 사람이 되어서, 주로 집에서 살았다.

 

 

집안에서 야곱은 엄마 아빠의 입과 눈과 귀를 보고 들었고

집밖에서 에서는 사냥감들의 그르렁 거리는 입과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3. 사랑하는 것이 나뉘다

 

이삭은 사냥을 사랑했고 야곱은 요리를 사랑했다.

이삭은 에서를 사랑했지만 인간 에서가 아니라

에서가 사냥해서 집에 가져온 고기 맛을 사랑한 것이고

리브가는 집에 있는 사람인 야곱인 사랑했다.

 

(28)이삭은 에서가 사냥해 온 고기에 맛을 들이더니 에서를 사랑하였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다.

 

 

에서는 먹을 것을 사냥했고 야곱은 먹을 것을 요리했다.

에서가 잡아왔고 이삭이 먹어본 맛있는 고기는

어쩌면 야곱이 요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4. 중요한 것도 나뉘다

 

에서는 자신이 먹는 것을 중요시 해서 장자의 권리를 팔았지만

야곱은 남을 먹이는 것을 중요시 해서 요리를 했고 장자의 권리를 샀다.

 

 

야곱은 남의 것을 사는 것을 중요시했고

에서는 자신의 것을 파는 것을 소홀히 했다.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에서는 장자의 권리를 가볍게 생각했다.

그래서 에서의 장자권이 야곱에게 팔렸고 장자의 권리가 바뀌었다.

 

 

5.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

 

장자의 권리는 하나님이 주신 권리이다.

장자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혜택이 있지만

가장 큰 혜택은 하나님의 언약의 대물림이다.

 

 

이삭이 장자권을 소홀히 하여 먹는 것에 팔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보다 먹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언약의 대물림을 멸시한 것이었다.

이런 이삭을 하나님이 좋아하실 리가 없다.

 

 

반면 야곱은 장자권을 훔친 것이 아니라

산 것이다. 형 이삭이 안 판다고 했으면 못 샀을 수도 있다.

 

 

장자권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를 야곱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집안에만 있었던 야곱이 집밖에만 돌아다니던 에서보다는

더 들었을 것이라는 것은 안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특히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요리의 중간 중간에 포진된 수다는

요리완성에 필수 과정이다.

 

 

하나님은 장자권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신다.

장자권은 가지고 태어나지만 장자권은 스스로 팔지 않고선

타인에게 넘겨줄 수 없으며 힘으로 빼앗을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교회가 장자권을 빼앗겼다고들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사실은 교회가 스스로 넘겨준 것이다.

에서의 경험으로 볼 때 먹는 것에 팔았을 확률이 높다.

 

 

하나님은 장자권을 가진 교회를 사랑하신다.

장자권은 하나님의 언약의 대물림이다.

능력이나 크기의 대물림은 결코 아니다.

 

 

두드러기가 조금 낮아지고 있다.

넓이와 크기는 변동이 전혀 없고 높이가 백에서 구십정도로 낮아졌다.

하나님의 방식은 늘 이렇다. 내 더러운 속 다 들어나게 하시고

내 입 냄새나는 것 다 공개하시고 나서야 조금씩 해결해 주신다.

어찌되었던 로또1등이 된다 해도 내 장자권은 팔거나 넘겨 줄 생각 전혀 없으니

변장한 야곱은 꿈도 꾸지 마시라.

(2022. 09. 19.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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