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판 우물

2022.09.10 07:20

박상형 조회 수:4

내가 판 우물(21:22~34)

 

 

1.

 

아비멜렉이 군대장관 비골을 대동하고 아브라함을 찾아와서는

느닷없이 언약을 맺자고 한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그 지역에서 유력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며

그가 평범한 유목민에 불과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이었고

아브라함의 힘의 근원을, 이방인을 통해 알게 되는 일이었다.

 

(22)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23)그런즉 너는 나와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아니하기를

이제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 내가 네게 후대한 대로

너도 나와 네가 머무는 이 땅에 행할 것이니라

 

 

아비멜렉이 자신의 땅(?)에서 아브라함을 살게 하는 등

후대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아비멜렉의 종이 아브라함이 판 우물을 빼앗은 것은 잘 모르는 등

그 후대함에 아비멜렉의 마음까지 담긴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2. 계약

 

아브라함은 힘이 있었다.

일전에 네 나라 연합군에게 사로잡힌 롯을 구해낸 전적도 있었다.

 

 

그런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에게 자기가 판 우물을 아비멜렉의 종들이

빼아갔다고 말하자 아비멜렉이 놀라서는 몰랐었다고 이제야 들은

사실이라며 수습을 하려고 한다.

 

 

그 때 아브라함은 그럼 다시 원 상태로 돌려놓으라고 말하지 않고

아비멜렉에게 암양 새끼 일곱 마리를 주고는 우물을 팔았다는

증거를 삼고자 계약을 채결한다.

 

(30)아브라함이 이르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암양 새끼 일곱을 받아

내가 이 우물 판 증거를 삼으라 하고

 

 

힘이 있는 아브라함이 힘을 사용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보면

힘보다 힘이 있는 것은 계약인 것 같다.

 

 

3. 언약

 

계약이 체결된 후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린다.

 

(33)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에서,

영생하시는 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인간의 힘과 계약의 증거가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행위이고

하나님과의 언약이 되는 순간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린다.

 

 

브엘세바는 나중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가나안 땅의

남쪽 끝이 된다.

 

 

4. 언약의 증표

 

언약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므로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그러므로 증표가 필요하다.

 

 

언약의 증표는 우물이었다.

우물이 고대사회에서는 힘이었지만 아브라함에게는 언약의 증표였다.

아브라함의 우물은 내가 판 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파신 우물이었다.

하갈 모자에게도 에게도 주신 바 있는 그 우물 말이다.

 

 

 

내가 판 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파신 우물이었음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힘이었다.

 

 

나도 지금 우물을 파고 있다.

선교단체에서 우물을 판지는 20여년이 넘었고

지금은 신대원에서 더 깊이 파고 있다.

 

 

언제 다 팔지는 모르겠지만

파고 나서 아브라함처럼 내가 판 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파신 우물임을 고백하며 예배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22. 09. 10.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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