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휴가를 보내다

2022.07.28 08:48

박상형 조회 수:3

가장 좋은 휴가를 보내다(고후11:16~33)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전보다는 지혜로워진다.

지혜의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며

예수님의 지혜를 따라갈 때 성령님이 지혜를 주시기 때문이다.

 

 

신앙의 지혜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인데

그렇다면 지혜의 반대개념인 어리석음은 누가 주는 것일까?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어리석은 일은 어떤 일일까?

 

 

1. 껍데기를 보는 일

 

껍데기를 보면 본질을 못 보거나 소홀히 하게 된다.

대제사장이나 서기관들 그리고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볼 때 그랬고

유대주의자들이 바울을 볼 때도 그랬다.

 

(18)많은 사람이 육신의 일을 가지고 자랑하니, 나도 자랑해 보겠습니다.

 

 

껍데기를 보는 일은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다.

평가를 받는 사람치고 평가를 제대로 받을 사람이 없는 것은

사람에게는 평가의 기준이 없고 평가를 할 수 있는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의 어리석음 중 가장 큰 것이 이것 인데

그것을 알면서도 이것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은

사람들이 이것을 가장 지혜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9)여러분은 어지간히도 슬기로운 사람들이라서,

어리석은 사람들을 잘도 참아 줍니다.

 

 

교회를 정할 때 단지 큰 교회만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은

껍데기만 보는 전형적인 사례일 것 같다.

 

 

2. 세 가지 끈을 사랑함

 

세상에서 출세를 하려면 세 가지 끈이 있어야 한다.

혈연, 지연, 학연이 그것인데

고린도교인들의 일부는 세상의 그것을 받아들였고

그것을 알게 된 바울사도는 그것이 부끄럽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한다.

 

(21b)그러나 누가 감히 자랑을 하려고 하면, 나도 감히 자랑해 보겠습니다.

내가 어리석은 말을 해 보겠다는 말입니다.

(22)그들이 히브리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세상의 끈이 하나님의 끈과의 결속을 더 탄탄하게 묶어줄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3. 대단한 간증

 

멋지고 대단한 간증이 있는 사람은 믿음이 좋은 사람일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믿음의 다가 아닌 것은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증이 믿음에 많은 도전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면에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회의감도 준다.

간증은 율법의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도전을 주지만 다 지킬 수 없다는...

 

 

그러므로 율법의 기능 안에서만 도전을 받으면 된다.

바울사도는 율법에 충실할 때 지켰던 그것을 배설물로 버렸다고 했다.

 

(3:8)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러한 간증을 하는 이유는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것들이 예수를 아는 지식을 방해하는 어리석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고

만약 예수를 아는 지식을 방해한다면 배설물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예수의 살과 피가 아닌 간증으로 먹고사는 교회가

과연 그것을 버릴 수 있을까?

 

 

4. 약함을 자랑한다는 것

 

바울이 약함을 자랑하겠다고 한다.

이것이 무슨 자랑이라고...

 

(30)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는 내 약한 것들을 자랑하겠습니다.

 

 

이것이 진짜 자랑이다.

잘나갈 때가 아니라 약할 때도 예수를 자랑하는 것,

어렵고 힘들고 배고플 때도 예수를 자랑할 수 있다면 그것은 자랑이 맞다.

 

 

세상에서 어리석다는 것이 신도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나만 믿을 수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만을 믿고

돈이 신인 세상에서 말씀이 전부이고 나의 힘임을 믿으며

그렇게 믿음생활을 하는 것 말이다.

 

 

이제부터 내가 해야 할 믿음의 간증은

말씀만으로 살았는데도 살만하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일 것 같다.

 

 

아이를 버리고(?) 아내와 단 둘이 간 여름휴가 마지막 날이다.

말씀묵상과 산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세상이 보기엔 특별한 일이 거의 없던 평범한 휴가였지만

우리부부에겐 지금까지 가장 괜찮은 휴가로 남을 것 같다.

(2022. 07. 2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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