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이 없다

2022.06.18 07:19

박상형 조회 수:4

틈이 없다(6:1~14)

 

 

1. 우연일 리가 없다.

 

왜 그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았을까?

잠이 오지 않으면 잠이 잘 오는 일을 해야지

왜 왕은 잠이 깨는 일을 했을까?

 

(1)그날 밤 왕은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대기,

곧 자신의 통치 기록을 가져와 읽게 했습니다.

 

 

왕의 통치 기록이 한 두 장이 아니었을 텐데,

그 날 밤 읽은 대목이 왜 하필 모르드개의 충성과 그에 대한 보답이

전혀 없었던 것을 기록한 그 페이지였을까?

 

 

모르드개의 충성에 대한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왕이

사람을 불렀을 때 마침 하만이 뜰에 와 있었고,

모르드개에게 보답하고 상 줄 내용을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는

하만에게 묻는 것이 우연하게 일어난 일일 리가 없다.

 

 

2. 틈이 없다.

 

왕이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고 하만에게 물었을 때

하만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묻고 대답을 했어도 충분했는데

하만은 묻지 않았고 그 사람이 자신인줄 착각하고는 막힘없이 즉각 대답을 했으며

왕 역시 그 대답을 듣고는 확인 절차 없이 당장 시행을 명령한다.

 

(10)왕이 하만에게 명령했습니다. “당장 가서 왕복과 말을 가져다 네가 말한 대로

왕의 문에 앉아 있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똑같이 하여라.

네가 말한 것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생략해서는 안 된다.”

 

 

모르드개와 유다인들에게는 집단 학살조서가 반포되고

그것을 시행하기 까지는 11개월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모르드개를 높이라는 왕의 명령을 받은 하만은

자신에게 위기가 찾아왔음을 인지했지만 그 상황을 모면하고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

 

(14)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내시들이 와서, 에스더가 차린 잔치에

하만을 급히 데리고 갔다.

 

 

3. 안 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 안 보이신다.

하나님이 말씀해 주신 적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안 보이고 말씀해 주시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안 계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모르드개를 높일 상황을 만드셨고

하나님은 하만이 달아날 틈을 주지 않으셨다.

왕이 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움직이시고 하나님이 준비하셨다.

 

 

그 안 보이는 하나님을 보는 것,

그 말씀하시지 않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믿음이다.

 

(11:1)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당신을 보이신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당신의 음성을 들려주신다.

그래서 나는 말씀을 먹는다.

 

 

내가 높아지기 위해 말씀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말씀을 먹는다.

나에게 딴 짓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말씀이 나를 통제하시기를 소망하면서 말씀을 먹는다.

 

 

말씀에 대한 의존도가 많아질수록 나는 더 자유로워진다.

말씀이 세상에 묶여있는 끈을 하나씩 끊어주시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는 다 풀려져 있는 내가 아니라

말씀에 묶여 있는 나이다.

 

 

세상의 띠는 몇 개 끊고, 진리의 허리띠는 몇 개 더 챙기는

그런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2022. 06. 18.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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