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의 편이 없는 이유

2022.06.12 07:03

박상형 조회 수:3

왕후의 편이 없는 이유(1:13~22)

 

 

왕후 와스디의 페위가 결정이 된다.

그것도 일사천리로...

그러나 누구하나 왕후의 편을 드는 사람은 없었다.

 

 

1. 법대로

 

부부가 싸움 중에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은 이혼이라는 말이다.

부부가 싸움 중에 이혼이라는 말이 나온다면

아마도 그것은 부부가 한두 번 싸운 그 결과로 나온 말은 아닐 것이다.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의 불순종에 대해 법대로 하려고

법 전문가들과 의논을 한다.

 

(13a)왕은 곧 법에 밝은 측근 전문가들과 이 일을 의논하였다.

 

 

부부가 이혼을 결정하는 일이

한 사람의 한 번의 작은 실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듯이

왕이 왕후를 폐하는 일도 왕후의 한 번의 불순종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 왕후의 불순종을 듣자마자 왕이 화를 내고는

법대로 하려고 한다.

 

 

2. 부부문제가 나라문제로

 

왕의 부름에 대한 왕후의 거절은

한 남자와 그의 아내 사이에서 걱정할 문제가 아닌

페르시아 전체의 모든 귀족들과 백성들이 모욕을 당했다는

생각으로까지 번져 걷잡을 수 없게 된다.

 

(16)므무간이 왕과 대신들 앞에서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께서 다스리시는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신하와 백성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평소와 다른 왕의 태도에 대한 왕후의 단순한 거절이

이렇게 나라 전체로까지 번지고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3. 왕후의 편은 없다.

 

왕의 부름을 거절한 것은 왕후가 잘못한 것이 맞다.

그러나 그 한 번의 실수 같은 일로 왕후가 페위가 된다면

왕의 통치기간 동안 살아남을 신하가 과연 몇 사람이나 있을까?

 

 

법대로 한다면서 왕후에게 한마디도 변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왕 한 사람의 기분과 한 신하의 달콤한 말인 감언이설에

나라가 놀아나는데도 반대하는 신하 한 사람이 없으니,

 

 

이런 나라가 어떻게 인도에서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백스물일곱 지방을 문제없이 다스릴 수 있었으며,

 

 

이런 왕이 어떻게 백팔십일간 차별 없는 잔치를 베풀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9)그러니 임금님만 좋으시다면, 와스디 왕후가 다시는 아하수에로 임금님의

어전에 나오지 못하도록 어명을 내리시고, 그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으로 정하여,

고치지 못하도록 하셔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왕후의 자리는 그 여인보다

더 훌륭한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왕후의 편은 없는 것일까?

그 이유는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길로 올라갈 때

그렇게 열광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아무도 편을 들지 않은 것일까?

하는 질문의 답과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4. 죽음이 두려워서?

 

왕후의 편을 드는 사람이 없는 이유와

예수의 편을 드는 사람이 없던 공통된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였다.

 

 

맞다 죽음이 두려워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었다.

평소 왕후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이나 왕후의 가족 중 한 사람 정도는

목숨을 걸고 왕후의 페위에 대해 반대를 하거나

 

 

예수로 인해 생명을 건진 한 사람 정도는 목숨을 내 놓고

예수의 죽음에 대해 반대하는 구호를 외칠 만도 한데

한 사람도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정말 죽음이 두려운 것 하나뿐이었을까?

 

 

섣불리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될 것 같다.

왕후 와스디가 폐위되지 않았다면 에스더는 필요 없고

예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내가 예수를 믿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신앙생활의 결론은 믿자마자 이해되고 다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르는 것을 하나하나씩 알아가는 것 아닐까?

 

 

내일을 소망하는 오늘의 내 믿음생활이기를,

내 믿음이 오늘의 결과인 내일에 있기를...

내일이 기대가 된다.

(2020. 06. 12.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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