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유

2022.06.11 07:31

박상형 조회 수:4

하나님의 이유(1:1~12)

 

 

왕후 와스디가 아하수에로 왕의 부름을 거절했다.

왜 왕의 부름을 거절했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직접적인 이유와 간접적인 이유,

 

 

1. 직접적인 이유

 

왕후가 왕의 부름을 거절한 직접적인 이유는 모른다. 이다

그 이유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왕은 큰 잔치를 베푸는 중이었다.

아하수에로 왕이 즉위한지 3년째 되는 해에 모든 귀족, 관리, 군 지휘관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을 보면 승리를 위한 축하 잔치는 아닌 것 같고,

아마 큰 계획을 앞두고 지지 세력을 결집 하려는 이유 이거나 또는

사기 진작 차원의 잔치가 아니었나 싶다.

 

(3)그가 통치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모든 장관들과 대신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수들과 귀족들과 지방 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4)그는 180일 내내 자기 왕국의 광대한 부와 영예와 화려한 위엄을 나타냈습니다.

 

 

잔치 칠일이 지나자 아하수에로는 취했고 왕후를 불러오게 했다.

취중에 한 말이긴 하지만 오늘날의 문화와는 달리 당시 페르시아인들은

취한 상태에서 신과 더 가까이 접촉할 수 있다고 믿었고 취기를 빌려

나랏일을 논의했다고 하므로 당시 왕이 왕후를 부르는 일은

왕실 법도에 어긋나는 무례한 일이 아니었다.

 

 

또한 일곱 내시를 보내는 등 격식을 갖추었으며

다른 것도 아닌 왕이 왕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기 위해서 였기에

왕후가 왕의 부름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왕후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고

자신을 부른 왕의 마음도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며

공항장애나 우울증을 앓아 혼자 방에 있던 것도 아니고

따로 여인들을 위해 잔치를 즐기고 있었던 것을 보면(9)

딱히 왕의 부름을 거절할 직접적인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2. 간접적인 이유

 

왕후 와스디가 왕의 부름을 거절했을 때

왕후가 지금 기분이 안 좋은가 보다 하며 왕이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없었겠지만,

 

 

왕후의 거절에 왕은 불 같이 화를 냈고

더불어 신하들도 왕의 불에 기름을 뿌렸다.(1:16~20)

결국 왕후는 더 이상 왕 앞에 나오지 못하게 되고 그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게 된다.

 

(12)그러나 내시들이 전달한 왕의 명령에도 와스디 왕비는 오기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격노해 화가 불붙듯 했습니다.

 

 

왕후 와스디의 이유 없는 거절,

기뻐하며 즐기던 아하수에로왕의 갑작스런 격노함

왕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기름을 붇는 신하들의 3종세트는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었으며

간접적인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3. 안 보이다고 안 계신 것이 아니다.

 

에스더서는 하나님, 기적, 율법, 성전, 언약등

믿음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문제가 있는 성경책일까?

 

 

이 책의 주제는,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전능한 능력으로 임재하시며

일하신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직접적인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간접적인 이유로 설명이 다 가능한 것도 아니다.

직접적인 이유가 이유 없이 당황하고 있을 때

간접적인 이유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보이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라면

안보이지만 전능한 능력으로 세상을 움직이시는 분,

그 분이 간접적인 이유이다.

 

 

신앙은 간접적인 이유가 직접적인 이유가 되는 것이다.

안보이던 하나님이 보이기도 하고

이젠 그 분의 음성이 들리기 까지도 한다면

내 신앙이 하나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삶의 모든 이유가 하나님이시고

나는 하나님의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기를...

(2020. 06. 1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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