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생활과 결혼생활

2022.05.16 07:42

박상형 조회 수:5

믿음생활과 결혼생활(고전7:25~40)

 

 

바울사도가 주의 명령이 아닌 사견임을 밝히며

결혼관에 대해 말한다.

 

(25)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내가 주께 받은 명령이 없으나 

주의 자비하심을 힘입은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믿을 만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바울의 사견은 그리스도인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임박한 환난, 즉 로마제국의 박해와 그에 따른 

환난과 순교에 염두를 둔 것으로, 

그로인해 마음에 혼돈없이 오직 주만 섬기게 하려는 이유 

때문이었던 같다.

 

 

(35)내가 이것을 말하는 것은 여러분의 유익을 위한 것이지 

여러분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는 여러분이 이치에 맞게 마음에 혼돈 없이 

오직 주만 섬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당시 예수를 전하는 것은 순교를 전제로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진 바울이 이런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내 생각은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예수를 전하는 것이므로 해야 한다 인데, 

바울의 생각과는 살짝 다른 것 같다.

 

 

1. 결혼은 어렵다.

 

결혼이 어려운 이유는 시험보고 입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험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정답이 없다는 것인데

정답이 없는 곳에서 정답을 맞추어가고 찾아가는 것이 결혼생활이기에

결혼생활은 어렵다.

 

 

30년을 살았는데도 여전히 우리부부는 서로에 대해 온전히 모르며

여전히 맞추어가며 살고 있다.

(안맞는다는 말은 아님)

 

 

2. 더 어려워 졌다.

 

결혼이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그 증거로 결혼의 적령기가 전보다 한참 뒤로 미루어진 것을 들 수 있다.

 

 

결혼이 더 어려워진 이유는 

시험을 봐서 하는 것이 아닌 결혼을 

시험을 봐서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격증이 없는 결혼생활인데, 

부부생활 자격증, 육아양육 자격증 정도는 따야 

결혼을 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있는 것도 어려운데 없는 것까지 만들었으니 더 어려워졌다.

 

 

맞추어가는 것이 결혼인데 서로 맞춰달라고 하니 

더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결혼생활인데 

둘이 넷으로 갈라지려고 하니 더 어려워졌다.

 

 

나에게 맞는 사람은 없다.

내가 맞추어 가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직장을 구하려는 아들에게 말했다.

나에게 맞는 직장은 없다.

내가 만든 직장도 아마 나에게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맞추어가야 한다고...

 

 

3. 부익부 빈익빈

 

결혼 역시 부익부 빈익빈일까?

아니다. 결혼은 있는 사람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결혼은 서로가 안 맞음을 인정하는 사람들

서로가 맞추어가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현실공간이다.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과 나 당연히 안 맞는다.

신과 사람이 맞을 수는 없다.

 

 

하나님이 피조물인 나에게 맞추어주셔서 예수와 결혼을 했으니

이제는 내가 예수께 맞추어가는 일이 남아있다.

 

 

누가 맞추어달라고 했느냐는 말은 하지 말자.

그 말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는 사람 건져놨더니 

왜 살렸느냐고 하는 말과 같다.  

 

 

4. 결혼과 믿음

 

결혼생활과 믿음생활을 비슷하다.

믿음생활은 주를 위하여 하는 것이고

결혼생활은 주기 위하여 하는 것이다.

 

 

주를 위하여 산다면 주가 지켜 주실 것이고

주기 위하여 산다면 싸우고 헤어질 일이 없다.

 

 

결혼해서 서로 한 몸이 되었고

그 몸에서 또 한 사람이 태어났는데 뭘 더 못 줄까?

 

 

자기 아들까지 줬는데 뭘 더 못줄까?

 

(롬8:32)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거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주를 위해 산다면 주가 주실 것이고

주기 위해 산다면 부부가 서로 주려고 할 것이다.

 

 

남은 결혼생활 더 잘하려고 신대원에서 공부중이다.

남은 주기 생활 더 잘하려고 용돈 박박끍어모아 

아네에게 30년 결혼기념 선물했다.

 

 

즐겁게 공부하는 내 모습이 신랑이신 예수님께 행복이듯이

작은 선물에 기뻐하는 아내의 모습이 신랑인 내게 행복을 준다.

 

 

주를 위해, 주기 위해 살면서

어려운 길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2022. 05. 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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