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않기(고전6:1~11)

 

 

1. 성도는 교회를 비판하지 말아야 할까?

 

가족끼리 비판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성도는 교회를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설교로 들었다

 

 

그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 한다.

성도가 교회를 비판하는 일이 교회 밖에서 보기에는

자기들끼리 싸우는 안 좋은 모습으로 보여서

실한 하나님의 군대가 아닌 허울만 좋은 당나라 군대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사도는 고린도성도들에게 전하는 자신의 말이

교인들을 부끄럽게 하려는데에 목적이 있다고 한다.

 

(5a)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 말을 합니다. 

 

 

교인들을 부끄럽게 하려고 하는 말은 비판일까? 훈계일까?

훈계는 되고 비판은 안되는 것일까?

훈계와 비판의 차이가 무엇일까?

 

 

네이버 사전에서 

비판이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일이라고 하고 있고,

 

훈계란?

타일러서 잘못이 없도록 주의를 주는 말이라고 한다.

 

 

이 두 단어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어쨋든 비판은 하지 말고

바울사도가 하는 정도의 훈계는 해도 될 것 같다.

 

 

2. 교회의 실패

 

다툼은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것이고

비판은 한쪽의 잘못을 지적하는 일이다.

사도바울은 지금 고린도교회와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의 지적내용은 교회 안에서 행해서는 안 될 일들이었는데

첫째는 성도끼리 송사를 하는 일과

그 송사를 교회 밖의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이었다.

 

(6)그래서 신도가 신도와 맞서 소송을 할 뿐만 아니라, 

그것도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 한다는 말입니까?

 

 

바울사도는 이것이 성도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교회가 실패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훈계를 한다.

 

(7)여러분이 서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부터가 벌써 여러분의 

실패를 뜻합니다. 왜 차라리 불의를 당해 주지 못합니까? 

왜 차라리 속아 주지 못합니까?

 

 

교회의 일은 교회를 외적으로 성장시키는 일이 아니라

성도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것 이었다.

 

 

고린도 교회는 성도들 간에 분쟁이 있었고

분쟁이 생기면 그 분쟁을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했으며

교회 밖의 사람, 그것도 교회의 적대자에게 심판을 맡겼던 것 같다.

 

(4)그러니, 여러분에게 일상의 일과 관련해서 송사가 있을 경우에, 

교회에서 멸시하는 바깥사람들을 재판관으로 앉히겠습니까?

 

 

성도의 본분도 잊고, 성도의 정체성도 없고

개인의 욕심만 챙기는 곳이 고린도 교회였고 

일부 성도들의 믿음의 실체였다.

 

 

3. 고린도 교회만?

 

예전에 회사동료의 아내가 성도들간에 전화통화를 하다가

다니던 교회 담임목사님의 문란한 사생활에 대해 험담을 했고

그 말이 담임목사의 귀에 들에 들어가서 

담임목사는 동료의 아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고

동료의 아내는 벌금처벌을 받았다는 말을 그 동료로부터 직접 들었다.

 

 

기능직으로 일하던 직원이었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던 사람이라

벌금형이 그 형제에게는 타격이 컸고

다시는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없는 말을 만들어 낼 사람은 아니었는데...

 

 

당해주고 속아주는 것이 성도의 정체성인데

목사라는 사람이, 그것도 교회 안에서 심판하지 못하고 

교회 밖으로 끌고 나가서 심판을 하고는 

성도를 교회에서 내쫒아 버린일은 

이런 일이 고린도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것이 비단 그 동료가 다니던 교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내 교회의 문제이고 내 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성도의 본분과 정체성을 잃어버릴 때 생기는 결과,

교회가 할 일을 안 해서 생기는 결과는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다.

 

 

나는 성도인 내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소망한다.

나는 나의 신분이 세상이 아닌 하늘에 있음을 기억하며

실패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않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오늘도 사단표 불량식품들을 만나기 전에 

말씀을  먼저 만난다.

(2022. 05. 1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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