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의견입니다만

2022.04.22 07:25

박상형 조회 수:2

나는 다른 의견입니다만(10:16~44)

 

 

1. 에스라의 결정

 

에스라가 의견을 낸다

에스라의 의견은 죄를 자백하고 이방인과의 관계를 끊고

결혼한 사람들과도 인연을 끊으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의견이라는 것이었다.

 

(11) 주 여러분의 조상의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고, 그의 뜻을 따르십시오.

이 땅에 있는 이방 백성과 관계를 끊고, 여러분이 데리고 사는

이방인 아내들과도 인연을 끊어야 합니다."

 

 

에스라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찬성을 했고 많은 사람 쪽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16a)포로로 사로잡혀 갔다가 돌아온 백성들은, 많은 쪽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다.

 

 

2. 다른 의견

 

4명이 에스라의 의견에 반대를 한다.

그러나 어떤 반대를 했는지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반대자의 명단에 에스라의 친구인 므슬람도 있었다.

 

 

므슬람은 이방인과 결혼한 명단에는 들어 있지 않았으며

전에 에스라의 명으로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레위인을 찾으러 갔던 지도급 인사 중의 한 사람 이었다.(8:16)

 

 

에스라가 죄를 지은 사람을 배반자라고 했는데

반대의견을 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 반대의견은 에스라의 의견에 그렇게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에스라의 의견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이들의 의견은 반대가 아니라

다른 의견이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3. 율법주의 허점

 

3개월간의 조사가 끝나니 110명의 사람이 이방여인과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중에는 벌써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사람도 있었다.

 

(44)이들은 모두 이방 여자와 결혼한 남자이다.

이방 여자 가운데는 자식을 낳은 사람들도 있었다.

 

 

에스라가 선포한 결정에 따르면

결혼한 이방인 여자는 물론이고 그가 낳은 자식도 떼어놓아야 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방인과의 통혼을 금지하는 율법을 지키는 것 같지만

가벼운 이혼을 금지하는 율법을 모독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부지중에 지은 죄를 용서받는 속건제를 드리긴 했지만

그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9)그들은 모두 손을 들어서, 아내를 내보내겠다고 서약하고,

지은 죄가 있으므로, 각자 숫양 한 마리씩을 잡아서 속죄제물로 바쳤다.

 

4. 반대 의견

 

나는 교회 결정사항이 있을 때 다른 의견을 잘 내는 편이다.

반대의견이 아니다.

 

 

그리고 표결을 할 때 내 의견에 손을 들지 않는다.

만약 내 의견이 좋다면 내가 손을 들어 표를 더하지 않아도

내 의견이 채택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 한 번도 내 의견이 채택된 점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내가 제시한 다른 의견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다.

 

 

오늘도 의견을 내 본다.

채택을 위해서 내는 의견이 아니다.

오늘은 다른 의견이 아니라 반대의견이다.

 

 

이들을 무정하게 다 내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자는 의견이다.

 

 

하나님에 대한 내 약한 믿음이

우상에 대한 이들의 강한 믿음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내 강한 믿음이 우상을 숭배하는 이들의 믿음을

덮어버리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죄를 당장 떼어버리는 것으로 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죄를 믿음으로 선도해야 죄가 다시 달라붙지 않겠느냐는 의견인데

그를 위해 매일 말씀을 치열하게 묵상하고

말씀을 공부하면 안 되겠느냐는...

 

물론 나는 이번에도 내 의견이 아닌 다른 의견에 손을 들 것이다.

 

 

율법을 지키자면서 율법을 어기고

율법을 지킨다고 가족을 생이별시키는 슬픔과 비통함을 초래하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참 믿음일까? 싶어서

 

 

에스라서가 아무런 요약 없이 갑자기 끝나는 것도 당황스럽고

이들의 결정을 보는 내 마음도 당황스럽다.

내 의견이 채택이 안 되는 것은 당황스럽지 않다.

(2022. 04. 22.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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