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고 뜯고 맛보고 알기(눅21:25~38)

예수님께서 그 날은 무섭고 두려운 날이 될 것이라며

종말에 대해 말씀하신다.

(26)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

동시에 그 날은 구원의 날이 될 것이라고도 하신다.

(28)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일어서서 너희의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구원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날이 무섭고 두려운 날이 아니라

구원의 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종말 인정하기

종말이 오는 것을 막을 순 없다.

지워지거나 없어지지 않을 예수님의 말씀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33)하늘과 땅은 없어질지라도, 내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종말이 오는 것을 연기할 수도 없다.

그 날은 아무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기 때문이다.

(막3:32)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2. 종말 대비하기

막을 수도 없고 연기할 수도 없는 종말이지만 피할 수는 있다고 하신다.

(36)그러니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또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늘 깨어 있어라."

기도하면서 늘 깨어있는 것이 종말을 피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피하기는 하되 잘 피해야 한다.

기도하면서 늘 깨어있으라는 말이

잠자지 말고 기도만 하라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쓰레기차 피하다가 똥차에 깔려 죽어서는 안된다!

3. 잘 피하기

기도가 똥차라는 말이 아니다.

기도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더욱이 기복이 중심인 요즘 기도로는 더 대책이 안 선다.

오직하면 예수님이 기도를 가르쳐주셨을까?

기도는 하나님께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면서 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깨어있으라는 것은 보고 알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면서 깨어있으라는 말은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보면서 그 뜻을 알라는 말이다.

4. 씹고 뜯고 맛보고 알기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말씀이다.

천지는 없어져도 계속 남아있을 말씀,

세상과 비교 안 될 정도로 쎈 것이 말씀이다.

(33)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세상이 제일 두려운 존재로 내 옆에 서 있는 것,

그 날이 갑자기 내 발목을 잡는 덫과 같이 되는 것은

그 말씀이 나에게 없기 때문이다.

(34)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대화하고 보고 아는 것은 말씀과 함께 사는 것이다.

말씀을 먹고 말씀의 맛을 아는 것이고

말씀과 대화하고 말씀의 바른 뜻을 깨닫는 것이다.

말씀은 먹으려는 내게 기꺼이 뜯겨 맛을 알려 주시고

대화하려는 내게 기쁘게 당신의 뜻을 알려 주신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당신을 먹고 마시면 그리하겠다고 하셨다.

(요6:56)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늘 말씀을 먹어 그 맛을 알고

말씀과 대화하며 말씀의 뜻을 깨달으며

말씀과 함께 사는 것이

늘 기도하면서 깨어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예수님이 오늘도 가르치시는 것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말씀을 씹고 뜯고 맛보며

마음 안에 차곡차곡 채워 넣는다.

(37a)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38)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에 성전에 나아가더라

(2022. 03. 16.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