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알짬은...(눅19:41~48)

예수님이 우시고 화를 내신다.

무엇 때문에 슬퍼하시고

어떤 일이 있길 래 분노하시는 것일까?

1.슬퍼하시는 이유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보고 슬퍼하시는 이유는

예루살렘이 파괴되어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것을

미리 보고 아신 까닭 이었는데

정작 당사자인 예루살렘은 그 일을 못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42)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에 이르게 하는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터인데!

그러나 지금 너는 그 일을 보지 못하는구나.

예루살렘이 그 일을 당하게 된 이유는

평화의 왕이신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하나님을 안다던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다.

(44b)이것은 하나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2. 화내시는 이유

예수님이 성전에서 화를 내신다.

기도해야 할 성전이 강도들의 소굴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시며

(45)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46)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이다' 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그것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성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성전이라면 사죽을 못 쓰던 사람들이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든 것은

성전에서 기도를 안 하고, 성전에서 예배를 안 드린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사람들이 성전에 가져오는 제물을 핑계로

사기치며 폭리를 취하는 더러운 장사를 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용하는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이들이 하나님을 위해 이렇게 했다는 것은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3.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기 위해

이스라엘이 예배를 몰랐을까?

이스라엘이 기도를 안했을까?

이들은 율법인 모세오경을 전부 외우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예배와 기도, 그리고 말씀외우기에 특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왜 하나님의 뜻인 예수님을 모르고

하나님이 계신 성전과 하나님의 뜻인 예배에 대해 몰랐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어서 하나님을 소홀하게 대우하기 시작한 것일까?

알짬이란 말이 있다.

알짬이란 여럿가운데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는 뜻이다.

믿음의 관건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일이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의 알짬은 당연히 말씀이다.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말씀을 잘 외우고 있을지라고

하나님을 소홀히 대할 수 있지만

말씀을 알면 하나님을 결코 소홀히 대할 수가 없다.

하나님을 소홀히 대하는 이유는 말씀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도 3과목 수업이 있고 성경공부도 있는 특심하게 바쁜 날이지만

일어나자 가장 먼저 2시간 동안 말씀을 먹는 이유는

하나님을 위한다면서 어느 샌가 하나님을 소홀히 하게 되는

그런 일이 나에게 나타나지 않기를 소망해서이다.

신학 공부한다고 말씀 먹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이,

예배를 핑계로 성전에서 장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오 주여~

성전 안에서 물건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바른 말씀을 먹고 그 말씀을 기꺼이 공짜로 나누어 줄 수 있는

말씀 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우시고 화를 내는 대상 안에 속해있지 않게 하소서.

(2022. 03. 08.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