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처럼, 돌 처럼

2022.03.07 09:16

박상형 조회 수:3

나귀처럼, 돌 처럼 (19:28~40)

 

 

1. 누가 주인일까?

 

예수님이 매여있는 나귀새끼를 풀어 끌고 오라고 하신다.

주인이 물으면 쓴다고 하라시며

 

(30)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1)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푸느냐 묻거든 말하기를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하시매

 

 

나귀새끼를 푸는 제자들을 보고 나귀 주인은 누구 맘대로

나귀를 가져가느냐고 물었고

제자들은 주가 쓰시겠다고 가져오랬다고 한다.

 

(33)나귀 새끼를 풀 때에 그 임자들이 이르되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

(34)대답하되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2. 누가 주인일까(2)?

 

예수님에게 나귀 살 돈이 없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예수님은 물고기 뱃속에 돈도 집어넣으신 분이다.

필요하시면 돈도 만드시면 된다.

 

 

그런 분이 나귀 새끼가 필요하다면 주인에게 돈 주고 사서

데려오면 될 것이지 그냥 가져오라고 하신다.

남에게 결코 피해를 주지 않는 분이 왜 이러시는 것일까?

이미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셨던 것일까?

 

 

자기의 나귀를 가져가는데도 주인이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떤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왜 예수님은 돈을 내지 않고 나귀를 가져오고

왜 주인은 돈을 받지 않고도 나귀를 내 주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3. 소리질러~

 

예수님의 행렬이 예루살렘부근에 다다르자 사람들이 소리를 지른다.

저들이 예수님이 진짜 그리스도인지 알고 소리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님이 로마 당국에 밉보일까봐 저들을 책망해 달라는 바래새인들의 말을

돌보다 못한 행사로 치부하시는 것을 보면 지금 소리지르는 것이

틀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4. 돌보다 못한

 

돌대가리는 돌보다 못한 사람이 아니다.

돌대가리는 돌과 비슷한 사람이다.

 

또라이는 돌 머리라는 뜻의 비속어 인데

이 역시 돌보다 못하다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을 돌대가리보다 못하고

또라이보다 못한 사람으로 취급하신다.

그 이유는 돌도 알아보고 소리치는 주인이신 예수님을

저들은 몰랐기 때문이다.

 

(40)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5. 누가 주인일까?

 

자기 것을 순순히 내 준 나귀새끼 주인은 주인이 아니다.

한 번도 안 태운 자신의 등에 예수님을 태운 나귀도

주인은 아니다.

 

 

나귀위에 올라타신 예수님이 주인이다.

한 번도 내 준적 없는 등을 순순히 내 주고

한 번 도 소리쳐 본 적 없지만 사람의 소리 대신

소리치리라고 마음먹고 있는 돌들도 인정하신 분이

나의 주인이시다.

 

 

믿음의 실체는 주인이며

믿음의 정도는 주인을 인정하는 것에 달려있다.

언제 인정하고 얼마나 인정할 것이냐는...

 

 

아직도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라면

아직도 예수를 주인 대접해 드리는 것이 껄끄럽다면

그 주인, 돌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

 

 

머리는 돌처럼 잘 안돌아가지만

주인만큼은 찰떡 같이 알아보고 소리치는 돌로 살기를,

예수님에 의해 풀려지고 끌려와 예수님을 등에 태우고 다니는

그런 나귀로 살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2022. 03. 07.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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