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말

2022.02.02 07:46

박상형 조회 수:3

나와 내 말(9:18~36)

 

 

베드로가 예수를 위해 집을 짓고 살겠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말을 했다고 한다.

베드로와 성경이 마음이 잘 안 맞는다.

 

(33b)그러나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를 위해 집 짓고 거기서 살겠다는 베드로의 말은

교회 안에서도 믿음철철의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말일 것 같은데

어째서 성경은 그 말을 받지 않고 내던져 버리시는 것일까?

 

 

1. 다 던진 베드로

 

베드로는 이 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예수님에게 전부 던져 넣었다.

베드로가 예수를 따라다닌 목적은 산에다 집을 짓고

그곳에서 예수와 사는 것이 아니었다.

예수의 능력을 사용해서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고

그렇게 유명해진 예수 옆에서 예수와 함께 사는 것이었다.

 

 

그가 한 말은 예수님이 변하신 모습이 너무 황홀하고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 한 말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하나님은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으셨다.

 

 

문제는, 베드로는 매번 다 던진다는 것이었다.

다 버리고 따랐으니 다 던져야 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으나

하나님은 다 던지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2. 그의 말을 들으라

 

베드로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말이 하나님의 한 마디로 허망해졌다.

그의 말을 들으라

 

(35)그때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그의 말을 들어라!”

 

 

이 말은 네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은 네 말을 할 때 그의 말을 듣고 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베드로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말이다.

 

 

예수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내 말을 하게 되고

예수의 말을 듣지 않고 말하면

하나님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시고 듣지도 않으신다.

 

 

3. 내가 누구냐?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냐고 제자들에게 질문을 하신다.

세례 요한이라고 하고 엘리야라고도 한다고 는 제자들의 말을

귓등으로 받으시고는 다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베드로가 하나님의 그리스도라는 제법 괜찮은 대답을 한 것 같은데

그의 말도 무시하시고는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다.

 

(22)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받아 끝내 죽임당하고 3일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이다.”

 

 

고난과 죽음과 부활 없이는 결코 너희는 예수를 알 수는 없다는 말을

돌려 말씀하시는 것 같아 보인다.

 

 

4. 하나님 나라

 

베드로가 본 것은 하나님 나라였다.

 

(27)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이 있을 것이다.”

(28a)이런 말씀을 하신 뒤 8일쯤 지나

 

 

베드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몰랐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와 함께 머무는 곳이 아니라

예수 따라 예수와 함께 가는 곳이다.

예수님이 자신을 따르는 방법을 말씀해 주신다.

 

(23)그러고는 그들 모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그리고 예수를 따를 때 부딪히게 될 일,

그러나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도 말씀해 주신다.

 

(26)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 가운데 올 때 그를 부끄러워할 것이다.

 

 

5. 예수와 예수의 말

 

예수님은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당신의 말을 당신의 몇 칸 아래에 놓아두신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말을 동일 시 하신 것이다.

 

 

예수가 곧 예수의 말이고

예수의 말이 곧 예수이다.

말씀을 부끄러워하면 예수를 부끄러워하는 것이고

말씀을 모르면 예수를 모르는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를 위하는 말을 했지만

예수의 말을 듣지 않은 체 한 말이었기에

하나님은 베드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고 하신 것이고

그래서 저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다.

 

 

최고로 좋은 말이고

그 말이 예수를 위하여 하는 말일지라도

예수의 말을 듣지 않고 하는 말은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는 말이다.

 

 

내가 알고 싶은 예수가 아니라

내게 말씀하시고 알려주시는 그 예수를 알아야 한다.

내가 말씀의 토시하나도 허투루 볼 수 없는 이유이다.

 

 

오늘 아침은

나와 내 말이라는 예수님의 두 단어가

내게 깊은 감동을 주신다.

 

 

어제 설날이라 성경공부를 한 주 쉰다고 광고를 했는데

설날 없는 미국 사는 자매님은 새벽 5시부터 기다렸다고 하지,

한국 수원 자매님들 왈, 할 일도 없었는데 그냥 공부할 걸 그랬다고 하지,

해서... 모두 동의하에 오늘 저녁에 공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일들이 오늘 아침의 말씀과 더해져서 하루 종일 진한 감동의

향기를 맡고 있을 것 같다.

 

 

말씀이 있어 행복하고

말씀의 열정이 있는 지체들이 있어 행복하다.

(2022. 02. 0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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