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알고도 답 못 다는 답답함

2022.01.24 08:13

박상형 조회 수:3

답 알고도 답 못 다는 답답함(눅7:1~10)

 

 

로마 백부장이 예수님에게 큰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7:9b)이스라엘에서도 이렇게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예수님이 보시고 칭찬하신 큰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

 

 

1.받을 만한 사람

 

백부장이 죽어가고 있는 자신의 종의 치료를 위해

유대 장로들을 예수님에게 보냈는데

장로들은 백부장이 들어주실 만한 사람이라며

예수님에게 간곡히 부탁을 한다.

 

(4)장로들이 예수께 와서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이 사람은 선생님이 그렇게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유대 장로들이 예수님에게 그렇게 말한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고 회당도 지어주었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시지 않고

그들과 함께 백부장의 집으로 가셨다.

 

 

2. 우리 민족 우리 회당

 

이스라엘 사람들이 백부장을 칭찬하는 이유는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회당을 지어주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우리 민족, 우리 회당...

 

 

이스라엘이 정의 하고 있는 믿음은

힘이 있는 자가 약한 자를 사랑하고

가진 자가 없는 자 에게 베푸는 믿음이었다.

 

 

이스라엘이 정의 하고 있는 믿음은

나에게 잘해주고 나를 챙겨주는 것들 이었다.

 

 

그것이 믿음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도 그것을 믿음으로 생각하실까? 라는 생각이고

그것이 예수님에게도 칭찬 받을 수 있는 믿음일까? 라는 것이다.

 

 

3. 백부장의 믿음

 

예수의 일행이 백부장의 집 근처에 다다랐을 때

백부장의 친구들이 나와 예수를 주라고 부르고

더 수고하실 필요가 없다며 예수의 걸음을 제지한다.

 

 

예수의 걸음을 제지하는 이유가 

이스라엘인이 이방인과 만나는 것이 불법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것을 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자기도 부하에게 말만 하면 가고 오고 한다며

예수가 말씀만 하면 자신의 하인의 병이 나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믿음의 고백을 한다.

 

(7)그래서 제가 직접 주께 나아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하인이 나을 것입니다.

 

 

백부장의 믿음은 예수의 능력을 믿고 

말씀을 철썩같이 믿는 믿음이었다

 

 

4. 본적 없는 믿음

 

백부장의 말을 들은 예수님이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한다.

그 칭찬의 강도가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를 넘어

이스라엘서도 이렇게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는 

강도 최고의 칭찬이었다.

 

 

그러나 칭찬의 내용이 개운하지가 않다.

그냥 너의 믿음이 크다고 하시면 될 일인 것 같은데

굳이 이스라엘의 믿음하고 비교 하실 것까지는...

제자와 따라다니던 이스라엘 사람들 창피했겠다.

 

 

기적을 보여주어도 안 믿는 믿음과

말씀만 가지고도 믿는 믿음의 차이 때문일까?

 

 

내 삶에 무언가 나타나야 믿어지는 믿음과

말씀만 가지고도 충분한 믿음의 차이일까?

 

 

5. 대답을 듣는 것이 답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일까?

사랑한다면 때마다 선물을 사 주어야 하고

이벤트를 만들어 늘 감동을 주어야 사랑하는 것일까?

사랑하고 있다면 한 공간에 있기만 해도 좋은 것 아닐까?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신 예수의 다음 말이 없다.

너의 믿음이 네 하인의 병을 낫게 했다든가

천사를 동원해 빵빠레를 울리며

네가 나중 나와 천국에 함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이벤트적인 말을 하실만 한데 아무 말도 하시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보니 

백부장이 간청한 종의 병은 이미 나아있었다. 

 

 

대답을 듣는 것이 답이 아니다.

대답을 들을 수도 있지만 못 들을 수도 있다.

백부장은 칭찬은 들었지만 대답은 듣지 못했다.

그러나 말씀만 하십시오 라고 말했던 그는 응답을 받았다.

 

 

답은 우리의 민족도 아니고 우리의 회당도 아니다.

예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답이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답을 먹고 있다.

매일 먹지 않으면 답 아닌 것에 기웃거리니까!

 

 

이젠 답 아닌 것에 껄떡거리지 않고

답 담고, 답 달며 살아가려고...

답을 알고도 답을 못 다는 답답한 모습으로

더 이상 살아갈 수는 없어서...

(2022. 01. 24.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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