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옷, 묵은 포도주
2022.01.19 08:22
낡은 옷, 묵은 포도주(눅5:27~39)
1. 부르심
예수님이 세관에 앉아있는 세리를 보고 부르신다.
나를 따르라~
그러자 마태가 즉시 그 부르심에 순종을 한다.
베드로를 부르실때는
잠자는 물고기를 강제로 그물로 모이게 하셔서
베드로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드시며
당신을 따르게 하실만한 동기부여를 하시더니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또 베드로에게는 사람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는
미래의 비전제시까지 하셔놓고는
마태에게는 따르라는 말외에 아무말도 하시지 않았다.
왜 차별하시는 것일까?
2. 예수가 오신 이유
예수가 베드로나 마태를 부르신 이유는
예수캠프의 완성을 위한 뛰어난 인재영입을 위해서가 아니다.
예수가 오신 이유는 죄인회개이다
(32)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그러므로 예수에게 찍힌 사람은 죄와 관련이 있어야 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의 단절이라는 큰 벽을 세상에 들여놓았다.
그것이 죄라는 것이었고, 그 죄의 세부내용은
하나님을 모르게 하는 것들이었다.
세상은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을 모르게 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예수가 오셨고
예수를 믿으면, 예수를 알게 되면
하나님을 알게 되는 쪽으로 돌아서게 된다.
그것이 회개이다.
동기부여나 비전제시를 듣고
희망에 부풀어 있어야 할 베드로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이유가 그 증거이다.
3. 마태는?
마태에게 동기부여와 비전제시를 하시지 않은 이유는
마태는 이미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예수의 부르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사표를 던지고
즉각 따라나선 것도 그렇고
유대인이지만 로마를 위해서 일하는 자신에게
죄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닌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의치 않고 동료들까지 불러모아 자기 집에서
예수를 위해 큰 잔치를 연 것은 이미 예수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입수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동기부여나 비전제시가 있든 없든, 어쨌든지 간에
예수와 관계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4. 포도주와 옷
왜 낡은 옷에 새 옷을 기우려고 할까?
그런다고 낡은 옷이 새 옷이 될수 있을까?
낡은 옷은 새 옷을 기웃거리지 말고
새 옷은 낡은 옷을 무시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일까?
왜 새포도주가 낡은 가죽부대에 담기려는 것일까?
그런다고 새 포도주가 숙성된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새 포도주는 숙성된 포도주의 맛을 인정하고
숙성된 포도주는 잘난 내가 한 것이 아닌
단지 기다렸을 뿐인데 생기게 된 자신만의 맛을
새 포도주에게 잘 전해줄 수는 없을까?
'하느님과 하나님의 차이가 뭔가요?'
오늘 아침 미화원 아주머니가 질문을 해 오셨다.
매일 한 가지씩 신앙관련 궁금한 질문을 받기로 했는데
오늘의 질문이었다.
별 차이 없어요.
천주교와 개신교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어울리지 못해서 생기는 차이입니다.
라고 대답해 주고는 나도 놀랐다.
내일의 질문이 궁금해졌다.
내가 묵상할 오늘의 말씀과 연결이 되는 것 같아서...
새 옷과 함께 사는 낡은 옷이 되고 싶고,
새 포도주의 숙성을 도와 줄 묵은 포도주로 살고 싶다.
(2022. 01. 19.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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