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향
2021.12.30 08:08
말씀향(욥42:1~6)
1. 귀로만 들었는데?
욥은 하나님의 말씀이 끝나자
지금까지는 귀로만 들었지만 이제는 눈으로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5)내가 주에 대해 지금까지 내 귀로만 들었는데
이제 내 눈으로 주를 보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두 번이나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지만
나타나신 적은 없는 걸로 아는데?
욥이 지금 헛 것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2. 몰라서 하는 말일까?
주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고, 계획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았으며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님의 뜻을 가렸다고 욥은 고백하고 있다.
(2)나는 주께서 모든 일을 하실 수 있고 계획하신 일은
무엇이든 이루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잘 알지도 못하고 주님의 뜻을 가린 자가 누구입니까?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일들을 말하고 너무 기이해서 알 수 없는 일들을
내가 내뱉었습니다.
욥이 정말 하나님을 잘 알지도 못해서 이러는 말일까?
아니다. 욥은 누구보다도 더 하나님을 알고 있었다.
욥이 이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의도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장황한 말씀이 누구를 지적하는지 알게 된 것 같다.
(7)주님께서는 욥에게 말씀을 마치신 다음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분노한 것은,
너희가 나를 두 고말을 할 때에, 내 종 욥처럼 옳게 말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욥에게 말씀하셨지만 세 친구들에게는
직접 말씀하시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분노하셨다고 한다.
욥은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처음에는 지식으로는 알고 있었던 하나님의 뜻이었지만
이제는 직접 경험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1:21b) 주신 분도 주님이시요, 가져 가신 분도 주님이시니,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뿐입니다."
3. 나타나신 하나님
하나님은 단지 말씀하셨을 뿐인데 욥은 하나님을 보았다고 한다.
욥이 이러는 이유는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라 말씀 그 자체이심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은 말씀으로 나타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말씀은 듣는 것으로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타나신다.
말씀은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도 아니라 먹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 안에 들어가 살 수 있다.
(요6:56)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욥은 지금까지는 말씀을 듣고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먹고 있는 것 같다.
4. 방향바꾸기
욥이 회개를 하는 것 처럼 보인다.
(6)그래서 내가 스스로 한탄하며 티끌과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합니다.”
욥의 회개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서 하는 회개라기 보다는
못 보던 것을 보게 되어서 하는 회개인 것 같다.
하나님을 몰라서 하는 회개라기 보다는
그리 많이 보여주셨지만 하나도 못 본 것이 부끄러워서 하는
그런 회개처럼 보인다.
하나님을 귀로만 듣고 있던 욥이
이제는 몸으로 하나님을 보고 있다.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면 내 방향이 바뀐다.
땅에서 하늘로... 세상에서 말씀으로...
남향인 우리집은 추운 겨울에도 많은 햇빛이 집안 깊숙히까지
들어와 집안을 따듯하게 해 준다.
내 뼛속 깊은 곳까지 하나님의 빛이 들어와 그 빛을 맞으며
그 빛을 전하며 따뜻하게 살아가는 말씀향이 되고 싶다.
(2021. 12. 30.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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