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 다 알아

2021.12.28 08:24

박상형 조회 수:3

네 마음 다 알아(욥40:6~24)

 

 

1. 욥이 몰랐을까?

 

하나님이 욥에게 두번 째 발언을 하신다.

두번 째 발언 역시 당신이 누구신지,

당신이 사람과 어떻게 다른 지를 말씀하시고

하나님이 주인이시며 사람과 동물은 피조물일 뿐임을 강조하신다.

 

(15)소처럼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보아라. 내가 너를 지었듯이 그것도 지었다.

 

 

그런데 욥이 정말 이 사실들을 몰랐고

그래서 하나님이 욥에게 알려주시려고 질문하시는 것일까?

 

 

그렇다면 이런 상식적인 것도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사탄에게 소개할 만한 대표선수로 뽑으신 것일까?

 

 

정말로 욥이 몰라서 하나님이 이러시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선수선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시는 것인데...

하나님에게 문제가 있을리는 없고...

 

 

2. 허리를 동여매고

 

하나님이 첫 번째 발언과 두번 째 발언을 하실 때

첫 머리에 공통적으로 하신 말이 있는데, 

그것은 대장부처럼 허리를 동여매라는 말이다.

 

(7)너는 이제 대장부처럼 허리를 동여매어라. 

내가 네게 물을 테니 너는 대답하도록 하여라.

 

 

지식을 알려주시거나,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실 양이면

귀를 쫑긋 하고 들어라 라든지

조용히 하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하시든지 해야지

대장부처럼 허리를 동여매라고 하시는 것은 무슨 뜻일까?

 

 

허리를 동여매라는 말은

어떤 일을 하기 전의 자세를 말한다.

 

 

출애굽에서 이스라엘에게 유월절을 먹으라고 하실 때

제일 먼저 요구하신 것이 '허리에 띠를 띠고' 였고

사도행전에는 감옥에서 잠자고 있던 베드로에게 나타난 천사가

한 말도 '띠를 띠고 신을 들메라'눈 말이었다.

 

 

이 처럼 하나님이 당신이 누구신지를 말씀하시기 전에

허리를 동여매라고 대답해 보라고 한 것은

욥이 모르는 지식을 알려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욥의 태도를 지적하시려는 것 같다.

 

 

네 마음 알아, 네 생각도 알아, 네 뜻도 알아

네가 왜 그러는지 아는데 요번엔 좀 많이 나갔어! 라는...

 

 

3. 실수는 없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실수는 없다.

하나님이 대표선수로 욥을 선발하신 것은 실수가 아니다.

 

 

운동경기에서 감독이

이제 갓 선수로 팀에 들어왔지만 모든 것을 다 아는 척 하는

건방진 풋내기 녀석을 훈계하는 것과

팀의 에이스 대표선수에게 말하는 것 쯤은 구별해야 하지 않을까?

 

 

욥은 하나님의 대표선수이다.

선수 축에도 못 드는 내가 끼어들어 

대표선수인 욥을 나무란다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고

하나님이 실수했다고 떠드는 일 이다.

 

 

하나님이 욥에게 대답하라고 하시고는

자신의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으시며 욥이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8)네가 내 판결을 무너뜨리겠느냐? 네가 나를 비난해서 의롭게 되려느냐?

 

네가 내 판결을 무너뜨리겠느냐? 라는 하나님의 말이

나에게는 욥아 네가 말 안해도 네 마음 다 알아!

조금만 기다려줄래? 라고 들린다.

(2021. 12. 2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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