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정관념은(욥36:1~15)

고정관념이란

특정 집단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과잉 일반화 또는 

부정확하게 일반화된 신념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잘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특정집단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기에

그 집단의 소속에서 벗어난다면 변할 것 같기도 한데...

1. 교회의 고정관념

교회에 있는 고정관념은 행복이다.

예수를 잘 믿으면 잘 먹고 잘 살게 될 거라는 것인데

아직도 그 고정관념을 지향하고 있는 교회가 있는 것 같다.

그 말은 두 가지 부분에서 모순이 된다.

첫번 째는 예수 안 믿고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의 경우이고

두번 째는 예수를 잘 믿는데도 못 먹고 못 사는 사람의 경우이다.

교회의 더 큰 모순은

구세주를 기다리면서 오신 구세주를 죽여버렸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고정관념이 변하지 않는 한

오실 구세주도 죽일려고 들지 모를 일이다.

교회의 고정관념은 고장관념인 것 같다.

2. 엘리후의 고정관념

엘리후에게도 고정관념이 있다.

옳은 말을 하다가도 그 부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는 엘리후의 고정관념은

욥의 세 친구가 가지고 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욥에게 고난이 온 것은 욥이 저지른 범죄 때문이라는 것이고

욥에게 범죄를 깨닫게 해 주시기 위해서 이며

그 죄에서 돌이키면 용서받을 것이라는 말이다. 

(8)그러나 만일 그들이 사슬에 매여 있거나 

고난의 끈에 단단히 묶여 있다면

(9)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들이 해 온 범죄를 깨닫도록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들의 고정관념과 교회의 고정관념은

다른 말 같지만 연결되어 있다. 

욥의 고난은 욥의 범죄가 원인이 아니었다.

3. 고난의 결과

고난당하는 원인은

사람의 죄와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고

욥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시험인 경우도 있다.

고난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모순이 존재하는 원인에 집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고난의 원인은 여러가지 이지만

고난의 결과는 엘리후가 말한 것 처럼 한 가지 이다.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 하는 것 말이다.

(10)그분은 또 그들의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 하시고 

그들에게 죄에서 돌아서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말에는 모순이 없어보인다.

시편기자의 말도 엘리후의 의견과 비슷하다.

(67)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71)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4. 고난을 대하는 나의 태도

고난이 왔을 때, 비록 고난을 견디기 힘들겠지만

왜 이런 고난이 나에게 라고 하면서 머리 쥐어 뜯지 말고

왜 이런 고난이 너에게 하고 말하면서 남 머리 뽑지 말고

주를 더 알고 주의 뜻을 더 많이 알라고 왔는가 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기세등등하게 등장한 고난도 조금은 놀랄 것 같다.   

교통사고가 나서 온 가족이 한 달간 입원을 했고

아내는 십여년간을 간질이라는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으며

우울증까지 겹쳐 자살을 생각했던 그 지난 시간을 생각해 보면

몸서리 쳐지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우리 식구모두가 예수를 알게 되고

예수를 더 알아가는 기쁨이 있고 그 것이 목표가 된 것을 보면

이제 고난의 원인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게 되었다.

고난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은 엘리후가

욥에게는 고난의 원인을 읊어주었고

나에게는 고난의 내용을 끄집어 내주었다.

나는 고난과 친구하기도 싫고

고난을 놀래킬 믿음도 없어서

말씀이나 계속해서 더 많이 먹기로 했다.

내 고정관념은 말씀을 먹고 주를 더 알아가는 그 행복이다.

(2021. 12. 17.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