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빨대 꽂기

2021.10.20 08:30

박상형 조회 수:10

말씀에 빨대 꽂기(욥10:1~12)

 

 

욥이 분통을 터트린다.

욥이 하나님께 삿대질을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선은 넘지 않던 욥이 왜 이러는 것일까?

 

(4)주께 있는 것이 육신의 눈입니까? 사람이 보듯이 보십니까?

 

 

1. 욥의 삿대질

 

욥이 지금 하는 말만 들으면,

욥의 이전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니 뭐 이런 놈이 있어? 라고 말할 만하다.

 

 

욥은 자신이 고난을 받을 이유가 없음을 알고 있었고

고통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

 

(2)내가 하나님께 말씀드립니다. 나를 정죄하지 마시고 

주께서 무슨 이유로 내게 이러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3)주께서 손으로 지으신 나는 억압하고 멸시하시면서 

도리어 악인이 꾀하는 일은 좋게 보시는 것이 선한 일입니까?

 

 

이유가 없는데 이유를 듣지 못하니까

이유없이는 고난을 주실 리 없는 분이 말도 없이 이러시니까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2. 미친 척

 

천하의 다윗도 미친 척을 한 적이 있었다.

미친 척을 한 것이지 미친 것은 아니었다.

 

사울의 추격을 피해 이방의 땅인 가드왕 아기스에게 피신을 했는데

안전이 보장되지 않자 미친 척을 한 것이었다.(삼상21:13)

 

 

성문 문짝 위에 글자를 긁적거리도 했고

수염에 침을 질질 흘리기도 하는 등 미친 연기를 잘 해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천하의 다윗이 목숨부지를 위해 자존심을 버린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하늘을 향해 삿대질은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욥의 마음도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미친척 하면서 하늘을 향해 삿대질 하기 말이다.

 

 

3. 견디기

 

죽음 보다 더한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가부좌틀고 벽을 보면서 중얼거리며 앉아 있어야 할까?

 

 

권사이신 어머니가 당신의 시어머니에게

조금 심한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내 맘이 조금 불편 했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시집살이의 스트레스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망가지 않으면 다행이었고 죽지 않으면 다행인 그 시집살이를

견디는 어머니의 방법은 입으로 말 내 뱉기 였다.

 

 

욥이 고통을 견디는 방법,

다윗이 안전을 위해 미친척하는 것,

어머니 권사님이 힘든시절을 견디는 방법이

내 눈에는 모두 비스므레한 것 같아 보인다.

 

 

4. 욥의 전략

 

욥에게는 전략이 있어 보인다.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욥이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말을 내 뱉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의 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이다.

 

 

욥의 믿음이 변질했거나 타락한 것이 아니라

욥은 친구의 말을 듣는 것이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을 듣는 것이 위로이자 응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조금 심한 표현을 써가면서 

당신이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 맞냐고 도발하고 있는 것이다.

 

(8)주의 손이 나를 만들고 나를 두루 다듬어 주셨는데 

이제 와서 나를 멸망시키시려 하십니까?

(9)주께서 나를 진흙같이 빚으셨다는 것을 잊지 마소서. 

나를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시렵니까?

 

 

하나님을 너무나 잘 알고있던 욥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하나님이 대답을 하실지도 알 것 같다.

 

 

하나님의 말을 이끌어내기 위한 또 하나님의 전략은

하나님의 긍휼을 유도하는 것이다.

 

(11)내게 가죽과 살로 옷 입히시고 뼈와 힘줄로 짜서 

나를 만들지 않으셨습니까?

(12)주께서 내게 생명을 주시고 은총을 베푸셨고 

나를 돌보시고 내 영혼을 지키셨습니다.

 

 

이 정도면 하나님이 대답을 안하시고는

못 베기실 것 같다.

 

 

5. 나의 전략은

 

나는 욥 정도의 믿음이 되지 않으므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나만의 특화전략이 필요하다

그것은 예수를 먹고 마시는 것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와 함께 사시겠다고 한

그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예수의 살과 피인 말씀을 

25년동안이나 뜯으며 빨아먹고 있다.

 

(요6:56)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나도 미친것일까?

나는 말씀에 빨대 꽂았다.

(2021. 10. 20.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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